한은 "제조업 중심 한국 수출, 서비스 비중 늘려야"

김덕현 기자 2024. 9. 27.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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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화와 인공지능(AI) 도입, 디지털 전환 등으로 제조업과 서비스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가운데 제조업 중심인 우리나라의 수출도 서비스 비중을 늘리는 방향으로 재편돼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습니다.

한국은행은 오늘(27일) 대한상공회의소와 주최한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AI 시대' 세미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글로벌 공급망으로 본 우리 경제 구조변화와 정책 대응'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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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화와 인공지능(AI) 도입, 디지털 전환 등으로 제조업과 서비스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가운데 제조업 중심인 우리나라의 수출도 서비스 비중을 늘리는 방향으로 재편돼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습니다.

한국은행은 오늘(27일) 대한상공회의소와 주최한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AI 시대' 세미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글로벌 공급망으로 본 우리 경제 구조변화와 정책 대응'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내 제조업 비중(2020년 기준)은 27%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14%)의 두 배 수준입니다.

제조업 총산출의 절반 정도는 국외에서 소비되거나 국외 생산 과정의 중간재로 쓰이는 '직·간접 수출품'에 해당합니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경제 내 제조업 비중이 크다는 점에서 중국과 비슷하지만, 수출 익스포저(위험노출액) 측면에서 세계 공급망 교란에 중국보다 더 취약하다"고 진단했습니다.

반면 서비스업 수출 비중은 16% 안팎으로 글로벌 평균(25%) 보다 작습니다.

2010년 이후 최근까지 우리나라의 연평균 서비스 수출 증가율(4.6%)도 글로벌 서비스업 성장률(6.0%) 수준에 미치지 못합니다.


한은은 미래 공급망이 ▲중간재 상품보다 중간재 서비스 중요성이 커지고 ▲제조업의 서비스화가 빨라지며 ▲지정학적 갈등과 기후 변화 대응에 크게 좌우되는 방향으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에 대응하려면 반도체 등의 초격차 기술 선점 차원에서 국제 연구·개발(R&D) 협력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배터리·전기차의 경우 수입처 다변화와 핵심 광물 비축을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수입국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 기준에 맞춘 위험 사전 관리, 기술 간 융합을 막는 제조·서비스업 등 업종 기반의 규제 대폭 축소 등도 핵심 과제로 제시됐습니다.

이날 세미나에서 대한상공회의소는 '글로벌 AI 현황과 산업경쟁력 강화 방안' 주제 발표를 통해 "국내 AI 환경이 미국·중국 등 선도국과 비교해 자금·인프라·인재 등의 측면에서 모두 미흡하다"며 "이에 대한 기업과 정부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연합뉴스)

김덕현 기자 d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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