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온산읍 에폭시 공장서 유해물질 누출.. 16명 병원 이송
울산/김주영 기자 2024. 9. 27. 14:01
27일 오전 울산 울주군 온산읍 학남리의 합성수지 가공업체인 제일화성에서 원인 미상의 연기가 발생해 작업자 4명이 구토와 두통 등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울산소방본부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5분쯤 흰 연기와 타는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이날 연기는 반응기 내부 50㎏가량의 에폭시를 테스트하던 중 온도가 섭씨 200도까지 치솟는 이상발열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이 인력 42명, 장비 16대를 동원해 반응기 냉각 작업을 했다.
냉각 작업 중 반응기 주변 배관에서 불이 났다가 2분 만에 꺼지기도 했다.
공장 내 작업자들은 모두 대피했으나, 공장 옆 비즈니스센터 교육생 4명과 인근 에쓰오일 샤힌프로젝트 작업자 12명 등 16명이 구토와 두통, 눈 따가움 등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장 인근에서는 한때 유해 화학 물질인 톨루엔과 오존이 각각 0.2ppm, 3ppm씩 검출됐으나, 현재는 검출되지 않는 상태다.
울주군은 지역주민에게 “원인 미상의 연기가 발생해 어지럼증 및 구토를 유발할 수 있으니 이 지역을 우회하고 주택 창문을 닫아달라”는 내용의 재난안전문자를 보냈다.
소방 당국은 냉각 작업을 마무리한 뒤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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