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성 좋아도 시청률 안 나오면 바로 포기, KBS의 아쉬움 남는 행보 [이슈&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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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를 향한 시청자들의 아쉬움 섞인 쓴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화제성은 좋으나 단순히 시청률이 안 나온다는 이유로 프로그램이 조기 종영하는 사례가 추가됐기 때문.
이런 좋은 분위기 속에서도 '메소드 클럽'이 조기 종영을 통보받은 이유는 저조한 시청률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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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KBS를 향한 시청자들의 아쉬움 섞인 쓴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화제성은 좋으나 단순히 시청률이 안 나온다는 이유로 프로그램이 조기 종영하는 사례가 추가됐기 때문. 시청률에만 초점을 맞춘 편성 탓에 2030 시청자들과 KBS 사이의 거리는 점점 더 멀어지고 있는 중이다.
KBS는 최근 공식입장을 통해 당초 8회로 편성됐던 예능프로그램 '메소드 클럽'이 5회를 끝으로 종영하게 됐다고 밝혔다. 말로는 "폐지나 조기 종영이 아닌 시즌 종영"이라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지만, 사실상 폐지 통보와 다를 바 없었다. 앞서 KBS는 '걸어서 환장 속으로' '배틀트립' 등이 휴지기에 돌입할 때도 후속 시즌을 염두에 둔 멘트를 내놓곤 했지만 1년째 감감무소식인 상태다.
이번 조기 종영 소식이 더 충격적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메소드 클럽'이 온라인 시장에선 꽤나 큰 파급력을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 장혁을 따라 하는 곽범의 모습이 담긴 클립이 알고리즘의 선택을 제대로 받으며 조회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던 중이었고, 실제로 최근 유튜브 등을 통해 업로드된 영상은 수십만 뷰를 기록하며 많은 2030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메소드 클럽'은 한국PD연합회에서 개최하는 294회 '이달의 PD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이런 좋은 분위기 속에서도 '메소드 클럽'이 조기 종영을 통보받은 이유는 저조한 시청률 때문. '메소드 클럽'은 1회 0.8%(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의 시청률로 시작한 이후 2회와 3회가 0.7%, 4회가 0.6%를 기록하는 등 연이은 하락세를 보여주고 있다. 당연한 일이다. 현재 주 TV 시청층은 4060세대가 대부분인데 '메소드 클럽'의 소비자는 대부분 OTT(온라인 동영상 플랫폼)가 익숙한 2030세대이기에 시청률을 확보하기엔 다소 불리한 환경이 아닐 수 없다.
비슷한 이유로 폐지된 프로그램은 과거에도 있었다. 1%의 기적으로 불렸던 '홍김동전'이 바로 그 주인공인데, '홍김동전'은 웨이브 TV프로그램 1위를 기록하는가 하면 유튜브 등에서도 적게는 수십만, 많게는 수백만에 달하는 조회수를 달성하기도 했으나 그저 시청률이 저조하다는 이유로 70회 만에 종영한 바 있다. KBS는 '홍김동전'의 편성을 웨이브로 옮기거나 아예 웹 콘텐츠로 제작해 두터운 팬층을 유지해 갈 수 있었지만 어떤 고민도 없이 프로그램을 폐지해 팬들을 의아하게 했고, 이에 많은 수의 팬들이 폐지 반대 청원을 하거나 트럭 시위까지 동원했지만 KBS는 '홍김동전'의 폐지를 강행했다. 이런 모습에 시청자들은 "공영 방송사가 시청률과 수익성을 이유로 민심을 외면했다"라고 쓴소리를 내뱉기도 했다. 종영한 지 8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홍김동전'의 출연진들과 팬들은 방송 재개를 마음 깊이 바라고 있는 중이다.
물론 자본주의 사회에서 KBS의 행동을 그저 비난할 순 없다. 더욱이 KBS는 경영 악화와 TV 수신료 분리 징수 등의 이유로 희망·명예퇴직을 실시하기까지 하는 등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상황. 다만 투자와 기다림이 없으면 얻는 것도 없는 법. KBS가 시청률과 수익만을 우선시하는 편성을 선보일수록 2030 세대와의 거리는 멀어져 가고만 있다. 지금 당장은 수익성이 보장될지 몰라도 미래까지 책임질 수 있을지에 대해선 물음표가 남는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
메소드 클럽 | 홍김동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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