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정현식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 "배민, 수수료 정액제로 돌아가야"

구예지 기자 2024. 9. 27.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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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이 이전처럼 정액제로 돌아가거나 정률제를 유지한다면 5% 수준으로 수수료율을 낮춰야 한다고 봅니다."

정 협회장은 "배민이 배달앱 수수료를 2년 전 정액제에 해당하는 1000원 정도로 낮췄으면 좋겠다"며 "정률제를 유지해야겠다면 5% 수준이 적당하다고 보고, 이는 객단가를 2만원으로 봤을 때 1000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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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수수료 과도…정액제로 회귀 혹은 5%대 정률제 필요"
"이중가격제, 프랜차이즈도 도입하고 싶지 않아…생존 위한 것"
[서울=뉴시스] 정현식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이 27일 서울 중구에서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한다며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구예지 기자 = "배달의민족이 이전처럼 정액제로 돌아가거나 정률제를 유지한다면 5% 수준으로 수수료율을 낮춰야 한다고 봅니다."

2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배달의민족 배달앱 이용료 남용행위 공정거래위원회 신고 기자간담회'에서 정현식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은 이렇게 밝혔다.

협회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배달앱 시장에서 지배적 사업자인 배달의민족(배민)이 가격남용행위를 비롯한 다양한 불공정행위를 광범위하게 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정 협회장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엄중한 조사를 요구하며 배민에 무엇을 바라는지에 대해서 설명했다.

정 협회장은 "배민이 배달앱 수수료를 2년 전 정액제에 해당하는 1000원 정도로 낮췄으면 좋겠다"며 "정률제를 유지해야겠다면 5% 수준이 적당하다고 보고, 이는 객단가를 2만원으로 봤을 때 1000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라고 말했다.

고객을 상대로 캠페인을 진행하겠다고도 설명했다.

정 협회장은 "수수료가 없고 배달비가 무료인 공공배달앱, 자사앱을 이용하자고 캠페인을 하고 호소할 것"이라며 "가능하다면 소상공인끼리 별도의 공동 앱을 만들어서 대항하고 싶지만 쉽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배민 등 배달앱 업체들은 소비자에게 무료배달을 하기 위해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수수료율을 높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정 협회장은 "무료배달이라고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며 "배달앱은 소비자에게 무료배달한다고 하면서 발생하는 비용을 소상공인에게 전가하고 있는데 수수료율을 왜 높이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최근 일부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홀·배달 가격에 차이를 두는 '이중가격제'를 도입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살기 위해 하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정 협회장은 "이중가격제 하고 싶지 않다"며 "가맹점이 살아날 방법이 없다, 배달수수료 공짜라고 하지만 실제로 가맹점이 부담하는 상황에서 매출을 내려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최근 소상공인의 배달앱 수수료 부담을 줄여준다며 2000억원 가량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 협회장은 정부 정책을 비판하며 "2000억원 지원금이 배달 시장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는 배달앱 3사에 들어간다는 것인데 말도 안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프랜차이즈 본사가 배달앱과 직접 수수료율을 협상하면 안 되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배민 매출 규모가 3조를 넘어선다"며 "매출액이 가장 많은 프랜차이즈 본사도 1조가 안되는데 협상력이 생기겠냐"고 지적했다.

정 협회장은 "시장 지배적 사업자인 배민은 불공정 거래 행위로 공정거래법을 위반했기 때문에 공정위에 신고하게 된 것"이라며 "공정위의 엄중한 조사를 요구하고 쿠팡이츠·요기요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신고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프랜차이즈업계와 배달앱 간 갈등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프랜차이즈 배달앱 사태 비상대책위원회를 발족하고 대응에 나서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unri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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