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 강성두 사장 "고려아연의 '영풍 죽이기'에 대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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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고려아연을 상대로 경영권 분쟁 중인 영풍 강성두 사장이 "고려아연 주식 공개 매수는 고려아연의 '영풍 죽이기'에 대항하기 위해서"라고 주장했다.
오죽했으면 영풍이 1대 주주 자리를 MBK파트너스에 양보하면서까지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에 나섰겠느냐는 것이다.
한편,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전날 고려아연 공개매수 가격을 기존 주당 66만 원에서 75만 원으로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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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고려아연을 상대로 경영권 분쟁 중인 영풍 강성두 사장이 "고려아연 주식 공개 매수는 고려아연의 '영풍 죽이기'에 대항하기 위해서"라고 주장했다.
2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 발언이다.
기자간담회에서 강성두 사장은 "고려아연은 영풍 자본과 인력으로 설립된 회사"라며 "창업 세대와 선대까지 동업정신과 자율경영에 입각해 알토란 같이 키워온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강성두 사장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독립을 선언하면서 75년간 이어져 온 영풍과 고려아연 동업 관계가 중단됐다"고 말했다.
이어 "최윤범 회장이 회사 이익은 아랑곳하지 않고 개인 이익만 앞세운 배임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강 사장은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에 나선 이유는 최 회장의 영풍 죽이기에 맞서기 위해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죽했으면 영풍이 1대 주주 자리를 MBK파트너스에 양보하면서까지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에 나섰겠느냐는 것이다.
강 사장은 "지난 4월 고려아연이 일방적으로 황산취급대행계약 갱신 거절을 통보한 게 중대 결심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아연 제련 과정의 필수적 부산물인 황산을 제때 처리하지 못하면 아연 생산을 지속할 수 없는데 해당 계약을 끊겠다는 건 석포제련소 목줄을 쥐고 영풍을 죽이겠다는 의도라는 지적이다.
강 사장은 또 "고려아연은 '영풍이 곧 망할 회사'라며 기존 거래처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라'는 비방도 서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MBK파트너스와 손을 잡은 것과 관련해 강 회장은 "고려아연 흔들기가 아니라 영풍과 고려아연이 같이 살기 위함"이라며 "지배권 강화를 통해 고려아연 경영 정상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전날 고려아연 공개매수 가격을 기존 주당 66만 원에서 75만 원으로 상향했다. 기존 매수가보다 13.6% 높은 가격이다.
이미 고려아연 주가가 기존 공개매수 가격을 넘어선 상황에서 가격을 끌어올려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동시에 최윤범 회장 측에게는 가격 장벽을 높여 격차를 벌리려는 포석으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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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희진 기자 heejj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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