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가 터트린 역전 적시타, 샌디에이고 '지구우승' 희망을 지워 버렸다.

이상희 기자 2024. 9. 27.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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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최초로 '50(홈런)-50(도루)' 대기록을 달성한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가 지구 라이벌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역전적시타를 터트리며 소속팀의 지구우승을 확정하는데 기여했다.

원아웃 주자 1, 2루 득점권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오타니는 상대팀 바뀐투수 테너 스캇(30)을 상대로 1볼 상황에서 2구, 86.4마일짜리 슬라이더를 잡아 당겨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로 연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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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 확정...12년간 무려 11번째 위업 달성!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MHN스포츠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메이저리그 최초로 '50(홈런)-50(도루)' 대기록을 달성한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가 지구 라이벌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역전적시타를 터트리며 소속팀의 지구우승을 확정하는데 기여했다. 반면 샌디에이고는 이 적시타로 인해 한줄기 지구우승에 대한 희망이 사라지고 말았다.

오타니는 26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53:56'을 기록 중이었다.

이날 오타니의 첫 번째 타석은 1회말 다저스 공격 때 찾아왔다. 선두타자로 타석에 나온 오타니는 샌디에이고 선발투수 조 머스그로브(32)를 상대로 1볼 2스트라이크에서 4구, 94.8마일(약 153km)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했으나 유격수 앞 땅볼 아웃으로 물러났다.

두 번째 타석은 양팀이 0-0으로 맞선 3회말 공격 때 만들어졌다. 투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등장한 오타니는 샌디에이고 선발 머스그로브를 상대로 2스트라이크에서 3구, 83.2마일짜리 커브를 받아쳤지만 1루수 앞 땅볼 아웃됐다.

오타니의 세 번째 타석은 다저스가 0-2로 뒤진 6회말 공격 때 찾아왔다. 선두타자로 타석에 등장한 오타니는 상대팀 같은투수 머스그로브를 상대로 1볼 1스트라이크에서 3구, 82.2마일짜리 커브를 받아쳐 1, 2루 사이를 빠져 나가는 우전안타로 만들었다.

1루에 나간 오타니는 후속타자 무키 베츠(32)의 3루수 앞 땅볼타구 때 2루까지 진루했고, 다음 타자 프레디 프리먼(35)의 우익수 쪽 외야 플라이 때 3루까지 내달렸다. 하지만 거기까지 였다.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홈까지 들어오진 못했다.

네 번째 타석은 7회말 공격 때 찾아왔다. 원아웃 주자 1, 2루 득점권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오타니는 상대팀 바뀐투수 테너 스캇(30)을 상대로 1볼 상황에서 2구, 86.4마일짜리 슬라이더를 잡아 당겨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로 연결했다. 2-2 동점상황이 오타니의 적시타로 3-2로 뒤집혔다.

1루에 나간 오타니는 샌디에이고 우익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6)의 송구실책 때 2루까지 진루했고, 후속타자 베츠의 안타 때 홈에 들어와 득점도 올렸다. 다저스는 7회말에만 5점을 뽑아내는 빅이닝을 만들며 경기를 단숨에 5-2로 뒤집었다. 오타니의 배트에서 시작된 빅이닝이었다. 8회에도 2점을 추가한 다저스는 7-2까지 달아났다.

오타니는 이날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의 활약을 펼쳐 팀 승리를 견인했다. 중요한 상황에서 오타니의 가치를 다시금 확인시켜준 경기였다. 시즌 타율은 0.304까지 끌어 올렸고,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1.027로 메이저리그 전체 2위에 올라있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올 시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 12년간 무려 11번이나 챔피언 자리에 오르는 위업을 달성한 것. 반면 샌디에이고는 지난 2006년 이후 단 한 번도 지구우승을 하지 못하고 있다.

사진=오타니 쇼헤이©MHN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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