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 달 만에 확 달라진 北 최전방 풍경..."서두른 이유 있다" [Y녹취록]
■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 앵커 : 화면부터 같이 보면 좋을 것 같은데요. 황해남도 개풍 지역 서부전선 최전방 상황입니다. 보여주시죠. 왼쪽이 지난 6월입니다. 듬성듬성 하얀 막대 같은 게 보이고 오른쪽이 오늘 상황입니다. 중간중간에 자세히 보시면 철책이 다 이어져 있는 것을 확인해볼 수 있거든요. 지난 6월과 오늘 상황, 이렇게 비교해서 보여드렸고요. 오늘 상황도 크게 보여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렇게 철책을 전방에 설치한 것, 어떤 의도라고 보세요?
◇ 문성묵 : 여러 가지 의도가 있을 겁니다마는 지금 북한 상황으로 봤을 때는 최근에 보면 개풍군 지역을 보여주셨습니다마는 개풍군 지역이 아마 이 사진이 우리 쪽에 있는 오두산통일전망대에서 포착한 사진으로 알고 있는데 한강하구를 넘어서 우리를 마주 보고 있는 곳이거든요. 얼마 전에 교동도를 통해서 탈북민이 이탈에 대해서 우리 쪽으로 귀순한 적이 있었고요. 그다음에 동쪽, 우리 군으로 말하면 22사단 지역. 고성 지역에서 또 북한 현역 군인이 탈북을 했습니다. 지금 북한 정권은 북한 주민, 북한 군인들이 탈북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지뢰도 설치하고 저렇게 기둥과 철조망을 설치하는 저런 조치를 계속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 앵커 : 저게 확성기인 거죠?
◇ 문성묵 : 저건 지금 대남 확성기인데요. 아마 김정은 입장에서는 아마도 지금 우리 군이 시행하고 있는 확성기 방송이 당분간은 끄기 어렵겠다라는 판단을 한 것 같아요. 그렇다면 확성기를 통해서 입게 될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시키기 위해서 지금 강화도 전방지역에서 소음 방송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아마 그것을 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금 저렇게 키가 높은 확성기를 세운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 앵커 : 그러니까 하얀 기둥들 사이로 철책이 다 설치된 것을 볼 수 있는데 지난 6월은 듬성듬성하고 철책이 아직 안 보였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석 달 만에 저렇게 긴 구간의 철책이 완성된 것을 보면 상당히 속도를 냈다, 이렇게 볼 수도 있는 걸까요?
◇ 문성묵 : 그렇게 봐야 되겠죠. 아마도 저게 지금 앞에 248km 군사분계선 일대 전체를 저렇게 했는지는 좀 봐야 되겠습니다마는 지금 아마 주요 길목.
◆ 앵커 : 영상을 보면 빙 둘러서 굉장히 긴 구간 같거든요.
◇ 문성묵 : 그렇죠. 그러니까 탈북에 용이한 그런 주요 길목을 중심으로 아마 저것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으리라고 생각이 되고요. 지금 여기야말로 최근에 탈북했던 장소이기 때문에 저런 작업들을 지난봄부터 해서 지금까지 계속하고 있고 아마 주요 지역에 대해서는 굉장히 말씀하신 대로 서둘러서 독려를 해서 저런 모습을 지금 우리가 관측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 앵커 : 얼마 전에 저기서 지뢰도 폭발하고 그랬잖아요.
◇ 문성묵 : 저것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지뢰 폭발도 되고 인명피해가 있었던 것으로, 북한 군 내부에서 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앵커 : 그런데 저렇게 철책을 치는 게 어떤 실효적인 효과는 있는 겁니까? 상징적인 겁니까?
◇ 문성묵 : 상징적인 것보다는 저게 철책만 쳤는지, 아니면 저기에 전기를 흘려보내는 것인지 그런 것들은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어쨌든 저렇게 함으로써 북한 군인이나 또는 주민의 탈북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생각이 됩니다.
◆ 앵커 : 초소도 보이더라고요.
◇ 문성묵 : 그럼요. 감시와 저런 통제 조치들을 강화함으로써 그런 결심 자체를 하지 못하도록, 또 그런 시도를 했을 경우 실패하도록 만들기 위한 그런 조치의 일환으로 생각이 됩니다.
대담 발췌 : 정의진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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