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산업 생산성 높여야…재정 지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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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AI기술 경쟁 등 대외 리스크를 신성장동력으로 만들어내기 위해 기업들의 투자에 대한 과감한 재정지원, 인프라 확충 및 인재 육성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11월 미국 대선 이후의 통상환경 변화와 전망, 우리 기업의 글로벌 가치사슬 내 위상 제고 방안, AI시대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 전략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참석자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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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업 적용 경제 효과 0.8∼2.0%p 상승 가능"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AI기술 경쟁 등 대외 리스크를 신성장동력으로 만들어내기 위해 기업들의 투자에 대한 과감한 재정지원, 인프라 확충 및 인재 육성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27일 한국은행에서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AI시대: 도전과 과제'를 주제로 제3회 BOK-KCCI 세미나를 개최했다.
두 기관은 각각 한국경제의 기업·산업과 거시·금융을 대표하는 기관으로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국가적 어젠다를 주제로 지난해부터 공동 세미나를 열고 있다.
이번 세미나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을 비롯해 기업, 학계 등 각계의 주요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리차드 볼드윈 IMD 경영대학원 교수는 기조연설을 통해 "미국 주도의 단극 체제에서 경제적 다극 체제로의 전환, 중국의 세계 유일 제조업 강국으로의 부상, 그리고 '무질서한 세계' 상황의 도래로 인해 글로벌 가치사슬이 급격히 재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많은 기업들이 '중국+1' 전략을 채택하거나 니어쇼어링을 추진하는 등 공급망 다변화에 나서고 있으며, 주요국들은 제조업 본국 회귀를 위한 산업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볼드윈 교수는 "무역과 글로벌 공급망의 중심이 제조업에서 서비스로 이동하고 있다"며 "각국 정부와 기업들은 이러한 변화를 고려해 경제 안보와 효율성 사이에서 새로운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중간재 서비스 수출 증가를 통해 '신흥국 기적'이 지속되고 확산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제시했다.
민경희 대한상의 SGI(지속성장이니셔티브) 민경희 연구위원은 주제 발표에서 "AI 관련 뉴스 텍스트를 분석한 결과 10여년 전에는 AI의 기술적 측면에 관심이 집중되었다가 최근에는 AI기술의 활용과 이에 따른 경제·산업적 성과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고 밝혔다.
민 연구위원은 "AI가 실제 기업에 적용되었을 때 생산성 향상 등을 포함한 경제적 효과는 연평균 총부가가치 기준 0.8∼2.0%p 상승할 수 있다"며 "AI 적용을 통해 저출생에 따른 성장잠재력 하락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AI기술을 통한 생산성 향상을 위해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그는 "정부 차원에서 AI 관련 기업과 투자에 대해 세액공제 확대 및 세액공제권 선거래시장 구축, 반도체 보조금 등 정부지원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원이 풍부하지 않은 대학, 연구기관, 중소기업 등에 수퍼컴퓨터, GPU, 데이터 등의 인프라 접근성을 확보해 주고 국내 AI 인재 양성 및 유입을 위한 연구환경과 교육시스템을 육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기조강연 직후 진행된 대담에서는 이창용 한은 총재가 직접 대담자로 나서 토론 및 참석자들의 질의응답을 이끌었다. 11월 미국 대선 이후의 통상환경 변화와 전망, 우리 기업의 글로벌 가치사슬 내 위상 제고 방안, AI시대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 전략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참석자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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