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유일 신체 공연 예술 페스티벌 온다...대학로서 개최
(MHN스포츠 백인혜, 장민수 기자) 대한민국 유일의 신체 공연 예술 페스티벌이 대중 앞에 설 전망이다.
오는 10월 14일~27일 서울 종로구 공간 아울에서 '제1회 피지컬 퍼포먼스 페스티벌'(Physical Performance Festival)이 개최된다.
해당 공연은 다양한 마스크와 움직임을 기반으로 작품을 펼쳐온 백남영 연출과 연극과 무용의 경계에서 항상 독창적인 작품을 만들며 국내 탄츠 씨어터를 이끌어온 박호민 안무가가 의기투합했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독일 국제 신체연극 페스티벌(Full-Spin International Festival)의 집행위원장 토마스 스티치(Thomas Stich)과 운영위원 엘리자베스 호프만(Elisabeth Hofmann)을 초청하여 '신체 연극'에 관한 세미나와 워크숍을 진행할 예정이다.
백남영 페스티벌 집행위원장은 이번 축제에 대해서 "국내 유일의 신체 공연 예술 페스티벌로서 '신체 움직임'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작품의 공연을 통하여 공연예술에 있어 배우 표현의 확장을 도모함과 동시에 참여한 각 극단의 워크숍을 통해서 극단원 뿐만 아니라 위크숍 참여자에게 또 다른 신체 운용법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축제에 앞서 8월 말까지 작품 선정 기간을 갖고 9월부터는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하였다. 약 한 달간의 모집 기간 및 심사를 거쳐서 총 세 편의 공연이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되었고, 기획공연, 폐막공연으로 축제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첫 번째 팀은 '오!마이라이프 무브먼트 씨어터'의 '공상물리적 춤'으로 밝넝쿨 연출의 작품이다. '몸의 상상력을 이끌어 내는 춤'으로 춤에서의 움직임, 즉 신체의 물리적 힘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나아가는 몸의 가능성을 춤의 판타지로 보고, 판타지 영화나 만화적 움직임, 유머, 극단적 변형과 같은 요소들과 연결시켜 다양한 이미지를 구현하고 그것을 통해 몸의 상상력과 흥미를 이끌어 내는 공연으로 오는 10월 15일 오후 7시 30분 공연한다.
두 번째 팀은 '하다 아트컴퍼니'의 피지컬 씨어터 '오피스'로 이준호 연출의 작품이다. 바디싱크, 마임, 바투카다, 바디퍼커션, 미디사운드 등 다양한 양식의 소재를 기반으로 일상의 행동성, 그 행동의 고정성, 그 고정의 탈피성을 기반으로 장면을 구축하고 있는 작품으로 오는 10월 16일 오후 7시 30분 공연이다.
세 번째 팀은 '상상공터'의 '빠알 게르니카'로 서정애 작, 연출의 작품이다. 전쟁의 비극성을 표현한 피카소의 대표작 '게르니카'를 모티브로 구성되었으며, 한국전쟁, 세계전쟁 속의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를 대사, 움직임, 이미지, 소리를 활용하여 표현한 움직임극으로 오는 10월 17일 오후 7시 30분 공연이다.
기획공연으로는 백남영 연출의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에'가 공연 예정이다. 우리나라의 전통설화인 호랑이 여인과 김현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 '김현감호'를 양탄자 연극 형식을 살려 빈 무대에서 오로지 배우의 힘으로 극을 끌고 가며 여기에 아크로 바틱, 바디 퍼커션 등 다양한 표현방법이 더해져 더욱 많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2024년 제7회 독일 국제 신체연극페스티벌에 초청을 받아 기립박수를 받는 성과를 거두기도 하였다.
이 외에도 세미나와 신체 워크숍 프로그램으로서는 독일 국제 신체연극 페스티벌 토마스 스티치 집행위원장이 진행하는 '신체연극의 발생과 현재', 백남영 집행위원장이 진행하는 '마스크 연기와 양탄자 연극에서의 신체움직임'과 공식 초청팀 세팀이 진행하는 신체 워크샵도 기획 중이다.
마지막으로 10월 27일 폐막식에는 폐막공연으로 박호빈 안무가의 공연 'Bunker'를 준비중이다. 'Bunker'는 금방 끝날 것만 같았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 그리고 그 다음해에 발발한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의 전쟁에 수많은 민간인이 희생되는 것을 지켜보며 그나마 안전지대라 할 수 있는 벙커 속의 인간들의 모습을 상상해보고 각기 다른 환경과 조건을 갖춘 지하 벙커에서 우리의 삶은 어떤 모습인지 생각해보는 공연이다.
한편, 이번 행사는 (사)한국연극협회와 (사)서울연극협회의 후원으로 함께하며 공연기획사 아트리버가 공동 주관사로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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