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지수 빠진 KB‧하나금융, 주가는 더 올라

조문희 기자 2024. 9. 27.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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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밸류업 지수'에서 제외되면서 한 때 주가가 빠졌던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에 다시 매수세가 몰리는 분위기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이나 하나금융 주가가 실망감에 단기적으로 하락했지만 펀더멘털에는 변화가 없다"며 "밸류업 지수에 편입되기 위해 주주환원을 강화할 수 있는 만큼 투자자 입장에선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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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하나금융, ‘밸류업 제외’ 하락분 만회하고 ‘강세’
증권가 “지수 편입보다 주주환원 노력이 중요”
거래소 “연내 밸류업 종목 조정 검토”

(시사저널=조문희 기자)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에서 한 시민이 전광판 앞을 지나는 모습 ⓒ 시사저널 최준필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서 제외되면서 한 때 주가가 빠졌던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에 다시 매수세가 몰리는 분위기다. 밸류업 지수 편입 여부보다 주주환원율 확대 폭이 중요하다는 평가가 나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27일 오전 11시20분 KB금융은 전일 대비 3400원(4.19%) 상승한 8만4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에도 3.97% 오른 데 이어 연이틀 상승세다. KB금융 주가는 지난 24일 장 마감 후 발표된 밸류업 지수 편입 종목에서 배제되면서 이튿날 4.76% 크게 하락했으나, 이내 하락분을 모두 만회한 모습이다.

마찬가지로 밸류업 지수에서 제외된 하나금융지주도 25일 3.19% 크게 하락했다가 전날 5.55% 상승 마감했으며, 이날에도 0.49%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오전 장 중 한 때에는 2.46% 오른 6만2400원까지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밸류업 지수 편입 여부보다 금융주의 주주 가치 제고 노력이 더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이나 하나금융 주가가 실망감에 단기적으로 하락했지만 펀더멘털에는 변화가 없다"며 "밸류업 지수에 편입되기 위해 주주환원을 강화할 수 있는 만큼 투자자 입장에선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도 KB금융과 관련해 "밸류업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지수 편입 여부가 아니라 궁극적으로 향후 주주환원율이 얼마나 지속 가능하고 의미 있는 폭으로 확대될지"라며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주주환원율이 단기간에 50%를 크게 상회할 수도 있는 방안이 열려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마켓스퀘어에서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구성 종목 및 선정 기준 등에 대해 발표하는 모습 ⓒ 연합뉴스

한편 한국거래소는 전날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어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 등 일부 종목이 밸류업 지수에서 제외된 이유에 대해 해명했다. 거래소 설명에 따르면, KB금융은 자기자본이익률(ROE) 요건에 미달했고, 하나금융지주의 경우 주가순자산비율(PBR) 요건을 미달했다.

다만 같은 기준으로 볼 때, 최근 2년간 손익합산 적자를 내 심사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SK하이닉스는 밸류업 지수에 포함되는 등 '불공정'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거래소는 "각계 전문가 의견과 향후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추이 등을 감안해 올해 내 구성 종목을 변경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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