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서 토지문제로 부족 간 유혈 충돌…"최소 36명 사망"
이홍갑 기자 2024. 9. 27. 13:24
▲ 파키스탄 국기,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파키스탄에서 이슬람 종파가 서로 다른 부족 간에 토지문제로 빚어진 유혈 충돌이 수일째 지속돼 최소 36명이 사망했다고 인도 PTI 통신 등이 27일(현지시간)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 접경과 가까운 파키스탄 북서부 카이버 파크툰크와주 쿠람 지역에서 지난 21일 수니파 부족과 시아파 부족 간 충돌이 시작됐습니다.
박격포 등 중화기도 동원되는 충돌이 이어지면서 6일째인 전날 현재 양측에서 최소 36명이 숨지고 80여 명이 부상했습니다.
충돌은 쿠람 지역 이외 지역으로도 번졌습니다.
현지 주민들은 사상자 수가 실제로는 더 많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주정부와 양측 부족 원로들은 충돌 종결을 위한 중재에 나섰지만 여의찮은 상황이라고 현지 경찰은 전했습니다.
이번 충돌로 지역 내 학교가 문을 닫았고 도로 차단으로 일부 주민들은 식량과 연료 등 생필품난에 시달리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쿠람지역에서는 지난 7월에도 부족 간 유혈 충돌이 1주일간 이어져 적어도 50명이 숨지고 225명이 다쳤다고 PTI는 전했습니다.
파키스탄 북서부 산악지역에서는 부족 간 충돌이 잦습니다.
수니파가 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파키스탄에선 소수 시아파와 다른 종교 신자들이 오래전부터 차별과 폭력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이홍갑 기자 gaplee@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SBS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지팡이 짚었던 김정은…농구 때문이었다? [한반도 포커스]
- '펑' 폭발음에 아수라장…이륙 직전 승객 전원 대피, 왜
- 오토바이 피해 갔는데 '털썩'…손발 갖다대 합의금 챙겼다
- "대변 치웠다" 자녀 말에…학부모 18명 앞 무릎 꿇은 교사
- 불법 주차해놓고 "왜 면박 주냐"…소방관에 버럭한 차주
- "친구 데려와 600만 원 벌었다"…다단계인가, 앱테크인가
- "마치 브루클린"…영국 잡지가 콕 집은 서울 동네는 어디
- 순천 시내 한복판서 10대 피습 사망…30대 남성 체포
- 버스 앞면에 "신고해달라"…추격 끝 타이어 터뜨려 잡았다
- '마약 동아리' 회장 찾아간 의사…투약 당일 메스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