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광, 故 박지선 생각에 울컥 “우울증 앓아···무대 설 때 미안해” (금쪽)
방송인 박성광이 故박지선을 향한 그리움을 전했다.
16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박성광이 출연했다.
이날 정형돈이 “공황(장애)은 없나”고 묻자, 박성광은 “우울증이 있었다. 성격이 되게 밝았었는데 변하게 된 계기가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주변의 지인들이 갑자기 세상을 떠난다던가. 지선이 때문에 엄청 크게 왔다”며 “지선이가 동기고 나랑 엄청나게 각별했다. 진짜 파트너였으니까. 그때 성격이 완전히 변했다. 그 누구도 저한테 지선이 얘기를 한 적이 없다. 제 입으로 얘기를 꺼낸 건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박지선과 절친으로 알려진 이윤지 역시 “오늘 (박성광) 오빠를 뵀는데 저희 사이 한 사람의 빈 자리가 느껴져서 브레이크가 걸린 듯한 느낌이었다. 왠지 모르게 주저하게 됐는데 오빠도 똑같은 마음이셨던 것 같다”라고 심정을 밝혔다.
박성광은 “어느새 저희 사이에서도 금지 단어가 된 게 참 안타깝고 그랬다. 특히 저는 코너도 많이 하고 그랬는데 참 힘들다”고 말했다.
이를 듣던 오은영은 “너무 소중하고 가까운 대상이기 때문에 정말 보고싶고 미안하고 이거를 잘 거쳐 가지 못하면 우울로 빠진다. 감정 표현을 안 한 것 때문에 충분한 애도의 과정을 못 거친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든다”고 조언했다. 이어 “. 즐거움을 느낄 때 떠난 친구에게 많이 미안하나”라고 물었다.
박성광은 “무대에 섰을 때 좀 그렇다. 그때도 그렇고 가끔가다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내가 잘 지내고 있는 것도 미안하고 생각을 안 하면 그것도 또 미안하고 화면 속 지선을 보며 웃다가도 그게 또 미안하다”고 전했다.
장정윤 온라인기자 yunsu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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