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홈런볼, 최소 6억 7천만 원...법정 다툼도?
■ 진행 : 정지웅 앵커
■ 출연 : 최동호 스포츠 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의 50번째 홈런볼이 경매에 나왔습니다. 시작 가격이 50만 달러약 6억 5,900만 원으로 예고된 가운데 소유권 소송도 제기됐는데요. 관련 내용과 함께국내 야구, 축구 관련 내용도 최동호 스포츠 평론가와 살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최동호]
안녕하세요.
[앵커]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입니다. 50홈런-50도루, 50-50 기록을 달성한 오타니 쇼헤이의 50번째 홈런공이 결국에는 경매에 나왔어요.
[최동호]
그렇습니다. 다저스 구단이 50호 홈런볼을 소유자에게 30만 달러를 제시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소유주가 30만 달러, 우리 돈으로 4억 원 정도인데 거부하고 이 50호 홈런볼이 결국에는 경매에 등장했습니다. 경매 입찰가 시작은 50만 달러, 그러니까 우리 돈으로 한 6억 7000만 원부터 시작한다고 하거든요. 그런데 이 볼의 소유자가 어느 정도 기대감을 걸고 있는지 예상할 수 있는 수치가 나왔어요. 50만 달러로 시작하는데 만약에 450만 달러, 우리 돈으로 한 60억 원 정도를 내면 경매 취소하고 곧바로 구입할 수 있다라고 얘기했거든요. 그러니까 이 볼의 소유자 그리고 경매 업체에서는 50호 홈런볼의 가치에 대한 기대치를 450만 달러로 두고 있다고 알 수 있는 대목이죠.
[앵커]
지금 만약에 1998년 마크 맥과이어가 쐈던 70호 홈런볼이 40억가량에 팔렸다는 내용이 있는데 이것보다 더 비싸게 팔릴 수도 있을까요?
[최동호]
글쎄요, 두고 봐야 되겠는데. 이 50호 홈런볼과 같은 기념비적인 야구 용품에 대해서는 공정 가격이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이게 무슨 뜻이냐 하면 70호 홈런볼이 반드시 60호 홈런볼보다 더 많이 받을 수 있다는 전제가 없다는 거죠. 이게 무슨 얘기냐면 이 공에다가 가치를 부여하는 것은 팬심이거든요. 그러니까 기록을 세운 선수의 인기와 직결된다고 볼 수 있어요. 단 한 가지 예측해 볼 수 있는 것은 저는 예상보다 높은 낙찰가가 나올 수 있다라고 생각하는데, 이런 추측의 근거는 일본 국적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일본이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에 대한 지원을 확실하게 하거든요. 가치를 높이는 일이요. 그래서 축구 같은 경우에는 유럽에서 뛰고 있는 일본 선수들, 일본 자국 기업들이 후원을 많이 합니다. 가치를 높이죠. 때문에 이번 경매에서 어쩌면 일본계 자금이 들어와서 오타니 선수와 관련된 기록을 또 하나만들어낼지, 이것도 좀 가능성은 있다고 봅니다.
[앵커]
이번에 홈런볼 경매를 중지해달라는 소송도 지금 진행된다는데 이건 무슨 얘기입니까?
[최동호]
18세 소년이 원래 50호 홈런볼은 나의 것이다. 그래서 경매를 중지해 달라고 법정 소송을 걸었습니다. 이 홈런볼 소년은 50호 홈런볼이 터졌을 당시에 외야에서 이 홈런볼을 가지려고 한 10명 정도가 몸싸움하는 장면이 동영상으로도 많이 보도가 됐었죠. 그런데 이 소년의 주장으로는 내가 먼저 왼손으로 공을 잡았다, 넘어진 채로. 그런데 이 홈런볼의 소유자가 두 다리로 나의 팔을 비틀어서.
[앵커]
지금 바로 이 영상이죠.
[최동호]
치열합니다. 저런 과정에서 현재 이 공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이 이 소년의 팔을 비틀어서 공을 떨어뜨리게 한 뒤에 이 공을 가져갔다는 거거든요. 때문에 소유권에 대해서는 소송을 걸었고요. 재판도 굉장히 야구팬의 시각에서 보면 굉장히 재미있는 재판인데 이 소송의 결과도 좀 주목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홈런볼의 가격이 비싼 만큼 소유권을 두고 벌어지는 분쟁이 좀 많다고 하는데 지금 관중끼리 벌어지는 분쟁도 있을 것 같고요. 관중과 구단 간에 벌어지는 분쟁도 있을 것 같아요. 과거에는 어떤 사례가 있습니까?
[최동호]
일단은 저는 그런 경우를 보지 못했는데 선배들에게 들은 얘기입니다. 60년대, 70년대 초반까지는 파울볼. 파울볼도 지금은 공을 받은 사람이 소유를 하죠. 그런데 예전에는 물자가 많이 부족하니까 우리나라에서는 파울볼이나 홈런볼이 나오게 되면 이 공을 회수하려고 직원이 관중석을 돌아다니기도 했다, 그런 얘기를 듣기도 했거든요. 그런데 구단과 공을 소유한 사람과의 갈등이나 분쟁은 그렇게 많이 발생하지는 않습니다. 구단은 이번 경우처럼 구단에서 어느 정도의 적정 가격을 제시해서 회수할 수 있으면 회수하는 거고요. 아니면 결국 경매에 등장하게 되는 거죠. 그런데 이 18세 소년이 소송 제기한 것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법원의 판단이 과연 어느 정도로 나올지가 관심의 여부인데 만약에 홈런볼을 가지려고 하는 관중들 사이의 몸싸움은 발생할 수 있죠. 그런데 법원이 어느 정도까지 몸싸움의 위력적인 행위를 인정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보거든요. 왜냐하면 이걸 전면적으로 금지하게 되면 몸싸움이 전혀 없을 수도 있겠지만 몸싸움이 현실에서 없을 수는 없잖아요.
그런데 만약에 몸싸움을 완전 허용한다고 한다면 팬들 사이에서 공을 잡기 위한 완전 격투 수준의 싸움도 벌어질 수 있다라고 보기 때문에 법원에서 어느 정도까지 홈런볼을 가지기 위한 팬들의, 관중들 사이의 물리적 충돌을 허용하는지, 여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오타니 쇼헤이는 지금 역대 메이저리그 도루 성공률도 1위입니다. 잘 던지고 잘 치고 잘 달리기까지 하는. 정말 어떻게 보면 부족한 게 없는 그런 모습인데, 이 덕에 지금 LA다저스도 지구에서 선두를 노리고 있죠?
[최동호]
그렇습니다. LA 다저스가 현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1위거든요. 그런데 샌디에이고와 2경기 차로 앞서 있습니다. 남은 경기는 4경기입니다. 그런데 오늘 샌디에이고와의 경기가 현재 진행 중에 있습니다. 오늘 만약에 다저스가 샌디에이고를 이기게 되면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짓게 되고요. 만약에 패한다면 샌디에이고와 또 마지막까지 서부지구 우승을 놓고 접전을 벌이게 되죠. 제가 조금 전에 들어오기 전까지 본 결과로는 오늘 경기에서 오타니 선수 아직 홈런이나 도루 추가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만화 속의 주인공 같은 오타니의 기록 경신 그리고 50번째 홈런볼 얼마에 팔리는지까지 저희가 한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국내 야구 이야기도 해볼게요. 지금 가을야구가 다음 달 2일부터 시작이 되는데요. 어떤 팀들이 나오게 됩니까?
[최동호]
포스트시즌, 가을야구 진출을 확정 지은 팀은 현재까지 네 팀이거든요. 1위, 우승을 확정지은 기아가 있고요. 그리고 2위 삼성, 3위 LG, 4위 두산까지는 가을야구를 확정 지었습니다. 마지막 한 팀 5위 자리를 놓고 KT와 SSG가 접전을 벌이고 있는데 치열합니다. 두 팀이 모두 다 승률 5할, 승패, 무까지 다 똑같거든요. KT와 SSG가 남은 경기 각 두 경기씩 남겨놓고 있는데 남은 두 경기를 통해서 5위 자리를 확정 짓게 됩니다.
[앵커]
만약에 동률이 발생하게 되면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으로 5위 결정전이 발생할 수도 있는 거죠?
[최동호]
그렇습니다. 일종의 스포츠 전문용어로는 타이브레이크라고 얘기를 하거든요. 타이브레이크, 단어 그대로 서로 동률로 묶여 있는 것을 깬다. 그래서 순위를 가린다는 얘기입니다. 타이브레이크는 정규 시즌 1위와 5위 팀을 가릴 때에만 적용이 되고요. 그러니까 우리 식으로 이야기하면 동률이 나올 경우에는 순위결정전을 한 번 치러서 1위, 그러니까 우승팀이 어떤 팀이냐, 그리고 5위, 마지막으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하는 팀이 어떤 팀이냐를 가리게 되는 거고 2위, 3위, 4위 팀은 타이브레이크가 없습니다. 그래서 동률일 경우에는 타이브레이크 경기 없이 상대 전적, 그다음에 다득점을 따져서 순위를 결정하게 됩니다.
[앵커]
프로야구 정규시즌 5일 남아 있습니다. 선수들도 개인 간의 경쟁이 상당히 치열한 상황인데 가장 눈여겨볼 선수 누가 있을까요?
[최동호]
남은 경기의 실질적인 의미는 그러니까 5위 자리를 놓고 겨루는 KT와 SSG를 제외한 나머지 팀들의 경기는 개인 기록 향상에 있죠. 개인기록 수립 또는 개인기록 향상이 남은 경기의 의미라고 할 수 있겠고요. 우선 눈에 띄는 경우가 김도영 선수, 40홈런-40도루에 홈런 2개를 남겨놓고 있거든요. 과연 이 40-40을 달성하는지 관심을 모으고 있고요. 롯데의 빅터 레이예스 선수는 200안타 달성 가능성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팬들이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기록은 아마 올해 다승왕 경쟁일 것 같거든요.
두산의 곽빈 선수하고 삼성의 원태인 선수가 지금 15승으로 공동 1위인데 재미있습니다. 삼성과 두산이 내일 모두 시즌 마지막 경기를 남겨놓고 있거든요. 그런데 삼성의 원태인 선수는 22일에 등판했습니다. 휴식 기간이 보장이 됐기 때문에 내일 선발 등판할 것으로 예상이 되고요. 곽빈 선수는 어제 15승을 올려서 공동 순위에는 올라갔지만 어제 등판했기 때문에 내일 등판은 어렵게 보이죠. 때문에 원태인 선수가 마지막 한 번 더 기회를 갖게 됐는데 원태인 선수가 16승으로 다승 1위로 오를지, 곽빈 선수가 15승 공동 1위를 차지할지. 마지막 팬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최고의 관심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가을야구가 조만간 시작이 되는데 가을야구에서 가장 눈여겨볼 부분은 어떤 게 있습니까?
[최동호]
가을야구는 잘 아시는 것처럼 단기전이죠. 단기전이기 때문에 우선은 선발투수에게 가장 많은 초점이 모아집니다. 또 가을야구에서는 이게 자주 나오는 표현이니까 저도 말씀을 드리겠는데 미친 선수의 등장이 있죠. 미친 선수가 있어야 우승할 수 있고 가을야구 승리를 가져갈 수 있다. 이 얘기는 뜻밖의 스타가 가을야구에서는 항상 탄생한다입니다. 그래서 가을야구는 정규시즌하고 완전 다른 야구라고 볼 수가 있어요. 그러니까 지금까지 있었던 기록 모두 다 지워버리고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는 경기라고 보는데, 이런 면에서 보면 의외의 스타가 누가 될지 이게 가장 팬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대목이죠.
[앵커]
국내외가 야구로 모두 뜨거운 것 같습니다. 국내 같은 경우에는 천만 관중 돌파하기도 했고요. 가을야구 기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축구 소식은 분위기가 그다지 좋지 않은 것 같은데요. 지난 24일이죠, 국회에 출석해서 현안질의가 진행이 됐습니다. 감독 선임 과정을 두고 홍명보 감독과 정몽규 회장이 나와서 답변을 했는데 문제가 없다, 이렇게 답변을 했어요. 이거 어떻게 보세요?
[최동호]
국민 감정이나 국민이 답답해하는 바와 동떨어진 축구협회라고 볼 수 있겠죠. 축구협회가 현안질의가 벌어지기 전에 이미 국회의원들의 자료제출 요구를 실질적으로 거부를 했습니다. 실질적으로 거부를 했다는 그 자세가 보여주는 시사점은 우리도 우리 얘기를 하겠다. 우리가 잘못이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이런 기조라고 보이거든요.
그런데 현안질의에서는 일종의 한계도 있죠. 위원들의 질의에 축구협회의 답변이 이어지는 방식인데 때문에 국회 문체위에서 현안질의를 통해서 축구협회의 잘못을 추궁하는 데 부족함이 있었다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10월에 열리는 국감에서 정몽규 회장을 다시 증인으로 부른다고 얘기를 했고요. 오히려 주목되는 바는 10월 2일에 발표되는 문체부의 축구협회 감사 결과입니다. 이 얘기는 무슨 얘기냐 하면 현안질의에서 묻고 대답하고 이 과정이지만 감사는 분명히 감사 결과를 통해서 잘못이 있었다, 위법사항이 있었다, 승인 절차에 하자가 있었다, 이걸 분명히 지적하는 얘기이고 이 결과에 따라서 시정을 권고하거나 또는 심각한 위반사항이면 수사 의뢰도 할 수 있거든요. 때문에 오히려 저는 감사 결과를 주목하고 있고요. 지금 분위기로는 또 어제 유인촌 장관이 정몽규 축구협회장의 4선 연임과 관련해서 4선에 성공하더라도 문체부는 승인하지 않겠다는 아주 강경한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었죠.
[앵커]
지금 유인촌 장관의 말씀, 지금 언급을 해 주셔서 저희가 유인촌 장관의 정몽규 회장 4연임에 대해서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었는데요. 관련 내용을 듣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여기서 관건은 현실가능성입니다. 유인촌 장관이 정몽규 회장의 4선 연임 불허하겠다고 말을 했고요. 그리고 또 홍명보 감독의 재신임도 언급을 했거든요. 이 두 가지 모두 현실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입니까?
[최동호]
체육계의 반응에 따라서 이 문제는 법정으로 가야지 해결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이 얘기는 무슨 얘기냐 하면 결국에는 4선 회장의 승인 여부는 문체부에 권한이 있습니다. 그런데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도 그렇고요. 축구협회의 정몽규 회장도 나름 본인이 버틸 수 있는 단 하나의 유일한 비장의 카드가 있죠. 이게 무엇이냐 하면 회장은 임명되는 자리가 아니라 선출입니다. 선거를 통해서 선출된 회장을 아무리 문체부일지라도 쉽게 교체하거나 사임할 수 있게 만들기는 쉽지 않거든요. 때문에 문체부의 승인을 거부해서 회장 자격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축구협회가 만약에 법원으로 이 문제를 끌고 간다고 한다면 일반의 예상이나 기대와는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라고 봅니다.
[앵커]
선수들이 시합에만 집중할 수 있게 환경을 조성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시합이 얼마 안 남았거든요. 그래서 이런 논란들 봉합이 시급해 보입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최동호 스포츠 평론가와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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