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장형진 영풍 고문, 경영악화·배임의혹 해명하고 사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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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이 영풍의 실적 악화와 공개매수 등에 대한 장형진 고문의 해명과 사과를 촉구했다.
고려아연은 27일 입장문을 내고 "영풍은 대표이사 공백 속에서 공장 가동률이 반토막 나고 경영 실적이 악화하고 인력 감축이 현실화하고 있는 석포제련소를 살리기 위해 1분 1초를 아껴야 할 상황에서 회사 일보다는 '묻지마 빚투' 설명에 매달리고 있다"며 "이번 M&A를 무리하게 추진하느라 적법 절차를 무시해 더 큰 위기를 자초, 혼란에 빠진 주식회사 영풍 주주들에게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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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은 27일 입장문을 내고 "영풍은 대표이사 공백 속에서 공장 가동률이 반토막 나고 경영 실적이 악화하고 인력 감축이 현실화하고 있는 석포제련소를 살리기 위해 1분 1초를 아껴야 할 상황에서 회사 일보다는 '묻지마 빚투' 설명에 매달리고 있다"며 "이번 M&A를 무리하게 추진하느라 적법 절차를 무시해 더 큰 위기를 자초, 혼란에 빠진 주식회사 영풍 주주들에게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비상근 사외이사 3인으로 이뤄진 이사회에서 밀실 야합으로 결정한 이번 계약에 대해 소상한 해명도 필요하다"며 "특히 영풍 개인 지분을 단 0.68%(공시기준) 갖고 있으면서 법적 권한도 없는 장형진 고문이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를 주도하며 전면에 나서고 있는 이유를 명명백백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려아연은 "영풍은 고려아연 주식에 대한 독자적인 의결권을 포기하고 MBK와 공동으로 행사해야 하는 의무를 스스로 부담했다"며 "MBK에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부여했다는 점, 보유 주식의 절반 이상을 넘김으로써 MBK에 유리한 콜옵션을 부여했다는 점, 추후 자신의 의사와 무관하게 고려아연에 대한 지분을 처분할 수밖에 없다는 점 등은 영풍에 불리한 요소"라고 꼬집었다.
특히 "영풍이 보유한 재산 중 최근 10여 년 동안 현금 창출 능력이 있는 재산은 사실상 고려아연 지분이 유일하다고 볼 수 있다"며 "고려아연 주식을 처분하는 행위는 사실상 중요한 영업의 일부를 양도하거나 폐지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는데, 주주총회 특별결의를 거치지 않은 절차적 문제에 대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공개매수 발표 직후 장 고문이 '지난 75년간 2세에까지 이어져 온 두 가문 공동 경영의 시대가 여기서 마무리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MBK파트너스와 같은 전문가에게 지위를 넘기는 것이 창업 일가이자 책임 있는 대주주의 역할'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선 "이사회 일원이 아닌 장형진 고문이 사실상 주식회사 영풍에 대한 실질적인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점을 드러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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