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기온 30도, 가을도 아직인데 11월 한파온다? 기상청 "10월 1일부터 달라져"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4년 09월 27일 (금)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기상청 이원길 통보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박귀빈 아나운서(이하 박귀빈) : 이번에는 날씨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초가을 폭우 내리고 이제 완전한 가을이겠구나 싶었는데 오늘도 한낮에는 여전히 30도에 육박하는 늦더위 이어진다고 합니다. 일교차도 상당한데요. 언제쯤 선선한 가을 날씨, 완연한 가을 날씨 기대해 볼 수 있을까요? 이원길 기상청 통보관 전화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통보관님 안녕하세요.
◇ 기상청 이원길 통보관(이하 이원길) : 네 안녕하세요. 기상청 이원길입니다.
◆ 박귀빈 : 지난 인터뷰에서 기온이 40도 찍었던 폭염 이야기를 통보관님과 했었습니다. 추분이 지났는데도 한낮에는 여전히 30도에 육박하는 더위 이어지고 있는데요. 추석에는 올여름에는 역대로 이렇게 추석에 더운 추석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더웠는데요. 9월이 이렇게 더운 이유는 뭔가요?
◇ 이원길 : 9월에 들어서도 우리나라 상공에는 따뜻한 고기압이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고기압의 영향을 받으면서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면서 낮 기온 상승을 유도했고요. 또한 추석 연휴에도 말씀하신 것처럼 굉장히 더웠는데 우리나라 상공에 계속적으로 따뜻한 티베트 고기압이 위치한 가운데 대기 하층에서도 동쪽에는 일본 쪽에는 고기압이 위치하고 있고 그 왼쪽에서는 중국으로 이동하는 태풍 또는 저기압 사이에서 우리나라도 우리나라로 고온 다습한 남동풍이 계속 유입되었습니다. 이러한 영향으로 더위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 박귀빈 : 이번 주말에도 좀 덥다고 하던데요. 많은 분들이 언제쯤 진짜 가을다운 날씨를 맞이하게 될까 궁금하실 것 같아요.언제쯤일까요?
◇ 이원길 : 올해 30일까지. 그러니까 고기압의 영향을 받으며 맑은 날씨에 또 햇볕에 의해서 상승 기온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이 되고요. 또한 동풍으로 인해서 더운 공기가 서쪽 지방으로 이동하면서 30일까지. 9월 30일까지는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는 낮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다만 10월 1일부터 우리나라 쪽으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기온 하강이 이루어지겠는데요. 다만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일교차가 10도 이상 크게 나타나는 곳이 있겠습니다. 또 하나의 변수가 우리나라 남쪽 괌이나 오키나와 부근 쪽으로 열대저압부가 활동 중인데요. 이러한 열대저압부가 어떻게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지도 가을다운 날씨가 나타나기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이제 10월이 되면 일단 기온은 떨어지는군요. 지금 예보할 수 있는 거로는.
◇ 이원길 : 네. 10월 1일부터는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기온 하강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 박귀빈 : 10월 1일부터는 국군의 날부터. 임시 공휴일 그날부터 좀 기온이 떨어진다는 건데요. 청취자분들이 요즘에 아침저녁으로 선선하잖아요. 한낮에는 덥고 이런 문자를 주셨네요. 가을이 아침저녁으로만 왔다 갔다 하나 봐요. 이 기상학적으로 가능합니까?
◇ 이원길 : 그렇지는 않고요.
◆ 박귀빈 : 그렇진 않아요. 2729번님 이제 1년 중 6개월이 여름 같아요. 5월부터 10월까지는 여름 11월부터 한파.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5100번님은 단풍은 볼 수는 있을까요? 이러다 우리나라 삼모작 국가 될 듯 해요. 단풍 볼 수 있을까요 통보관님?
◇ 이원길 : 네 저희 기상청에서는 아시는 바와 같이 단풍이 언제 물들고 언제 시작해서 언제 끝난다 이런 예측은 하지는 않고요. 민간기상업체에서 발표한 것으로 알고 있고 그다음에 산림청에서도 단풍 예측 지도나 이런 것들을 발표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그런 것을 참고하시면 좀 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 박귀빈 : 아침저녁으로 지금 선선하잖아요.
◇ 이원길 : 네
◆ 박귀빈 : 지금 아침저녁의 기온은 통상의 가을 아침저녁 기온이에요?
◇ 이원길 : 평균적으로 우리나라에 나타나는 9월, 10월 쪽에 나타나는 날씨를 보면 일교차가 대체적으로 한 10도 내외에서 크게는 15도까지 상해하는 경우들이 종종 나타납니다. 낮에는 일사에 의해서 햇볕에 의해서 기온이 오르고 또 밤에는 일사가 좀 차단이 되면서 복사 냉각. 그러니까 받았던 열을 대기 중으로 내뿜으면서 지표면이 좀 냉각이 되면서 일교차가 좀 크게 벌어지는 날씨가 되는데요. 이런 것들은 통계적으로나 그런 걸 봤을 때 일교차가 어느 정도라고 말씀드리기는 좀 어렵고요. 통상 가을철에 이렇게 일교차가 10도에서 15도까지 나타나는 경우들이 종종 나타나고 있습니다.
◆ 박귀빈 : 지금이 낮 더위가 너무 늦게까지 한 9월 말까지 이어지다 보니까 일교차가 평년의 9월보다 큰 거 아닌가라고 해서 제가 여쭤봤는데 뭐 그런 건 아니군요.
◇ 이원길 : 네. 서울 기준으로 봤을 때 1991년부터 2020년까지 저희가 평년 30년간의 평균값을 기준으로 하고 있는데요. 9월의 평균 기온을 봤을 때 서울이 한 21.6도가 됩니다. 그런데 올해 같은 경우에는 사전에 말씀드렸듯이 9월에도 따뜻한 남동풍, 고온 다습한 남동풍 그리고 중산층의 따뜻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9월 1일부터 26일까지 올해 서울의 평균 기온을 보면 한 25.9도를 기록하면서 평년보다는 높은 기온을 보이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 박귀빈 : 기상학적으로 가을이라고 정의하는 날씨 기준이 따로 있는 것 같더라고요. 제가 기사 봤거든요. 그래서 '아직 기상학적 가을 아니다' 이렇게 나오던데 그렇습니까? 아직 기상학적으로 가을 아닙니까?
◇ 이원길 : 저희가 계절 변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 일평균 기온을 기준으로 사계절의 계절 신약일과 길이를 산출하고 있습니다. 근데 계절이라는 게 하루아침에 이렇게 바뀌고 1년 단위로 바뀐다 해서 계절을 변하고 있다 이렇게 말씀하기는 좀 어렵고요. 저희가 기후학적인 값으로 10년 미만 기간에 대해서는 계절 시작일이나 이런 걸 구하지 않습니다. 10년, 30년, 100년의 기간에 대해서 기준으로 산출하고 있고요. 가을의 시작일의 정의는 일평균 기온이 20도 미만으로 내려간 후 다시 올라가지 않는 첫날을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 박귀빈 : 근데 아직 그게 안 됐다는 거죠.
◇ 이원길 : 네 아직까지는 그 기온에 아직 도달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박귀빈 : 그렇습니다. 근데 심리적으론 분명히 가을인데요. 그죠?
◇ 이원길 : 사람마다 좀 느끼는 게 좀 다를 수 있울거라고.
◆ 박귀빈 : 정서적, 심리적으로는 가을인데 한낮에는 약간 아리송하지만 어찌 됐든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청취자 여러분 좀 이럴 때 건강관리 잘하셔야 되고요. 곳곳에 지금 소나기 비가 내리고 있거든요. 그리고 보통 한여름. 지금 한낮에는 약간 여름더위 느낌도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한여름에는 사실은 이렇게 비 내리고 낮에 덥고 막 이러면 습도도 높아서 굉장히 후텁지근하잖아요?
◇ 이원길 : 네
◆ 박귀빈 : 그런데 요즘에는 비가와도 사실 불쾌한 느낌은 없어요. 습도가 막 여름처럼 그렇게 느껴지지 않은데 그건 왜 그렇습니까?
◇ 이원길 : 통상 여름철에는 비가 오는 게 남쪽으로부터 이제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비가 오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렇기 때문에 비가와도 후텁지근한 날씨를 보이면서 좀 약간 불쾌감을 느낄 수가 있는데요. 요즘에는 우리나라를 기준으로 북쪽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내려오면서 비가 내리는 경우가 좀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비가 내린 후에도 그 후면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우리나라를 점유하기 때문에 이러한 공기 성질에 따라서 요즘 같은 경우에는 국민들께서 비가와도 그렇게 습도로 인해서 불쾌감을 느끼지 않으시는 것으로 보입니다.
◆ 박귀빈 :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확실히 여름하고는 다르긴 한 것 같아요. 우리가 여름에서 느껴지는 날씨하고 요즘에 낮에 좀 더워도 좀 다르다는 느낌은 있습니다. 주말에 이번 주말에 제17호 태풍 '제비' 발생 가능성이 있다. 기사 나왔던데요. 우리나라로 올라올 가능성 있을까요?
◇ 이원길 : 현재 좀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괌 부근 해상이나 오키나와 남쪽 해상의 열대저압부. 그러니까 태풍으로 발달하기 전 단계인 열대저압부가 한 2개 정도 활동하고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열대저압부가 과연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해서 저희는 계속 감시 분석 중에 있고요. 다만 현재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언하기에는 좀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수치 모델별 예보 모델별 변동성이 좀 큰 상태이고요. 또한 주변 기압계에 따라서 진로도 유동성이 크기 때문에 좀 변동성이 있고 우리나라에 어떻게 영향을 줄지에 대해서는 좀 변동성이 큰 상태이기 때문에 화가 나기는 좀 어렵고요. 다만 태풍이 발생하게 되면 아까 2개 위치하고 있다 말씀드렸는데요. 이게 제비가 될지 아니면 그다음에 어떤 이름을 갖는 태풍이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되겠고요. 태풍이 발생하고 우리나라에 영향이 예상될 때에는 신속한 정보로 소통할 예정입니다.
◆ 박귀빈 : 예 가을은 평소 평년보다 늦다 지금 이런 얘기를 하고 있어요.그 러니까 느낌상 좀 늦게 오는 거 아니냐. 왔다 갔다 한다. 지금 아침저녁으로 낮으로.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데 아니 서리는 빨리 왔어요. 얼마 전에 설악산에 첫 서리가 내렸다고 하더라고요. 지난해보다 무려 한 달 빠른 기록이라고 합니다. 이건 어떻게 봐야 될까요?
◇ 이원길 : 혈류 현상은 다 아시다시피 맑은 날씨 속에서 바람도 약하고 밤사이에 복사냉각. 그러니까 기온이 내려가는 그런 현상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면 기온이 내려가면서 대기 중에 있던 수증기가 작은 얼음 결정으로 변하면서 지상에 있는 풀이나 어떤 물체 표면에 붙는 현상을 말합니다. 그러니까 이러한 조건들이 형성이 되면 언제든지 서리 현상은 발생하게 되는데요. 9월 24일 아침에 저희도 이제 저희가 설악산 대청봉 대청 대피소는 저희가 공식 관측 지점은 아니라서 관측은 하고 있지는 않지만 대청 대피소에서 서리 현상이 나타났다고 확인을 했었는데요. 이러한 현상은 이제 그 전날 일시적으로 저희가 고기압 영향을 받으면서 북쪽의 찬 공기가 우리나라로 내려왔습니다. 이러한 찬 공기 상태에서 고기압의 영향을 받다 보니까 아까 말씀드린 서리가 발생할 수 있는 조건들이 잘 형성이 되면서 상대적으로 이제 설악산이 해발보다 높잖아요. 그런 해발보다 높은 설악산 정상 부근에 서의 현상이 발생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 박귀빈 : 서리 이야기가 나온 김에 올 겨울 날씨까지 한번 이야기를 해보죠. 올겨울 많이 추울까요? 11월부터 한파 올 거다 이런 얘기도 있던데요. 어떻게 보세요?
◇ 이원길 : 현재 기상청에서 발표한 3개월 전망을 기준으로 말씀을 드려보면요. 10월과 11월은 점차 평년보다 높은 기온 추세를 보이다가 12월 달로 가게 되면 평년보다 기온이 낮을 확률이 40% 비슷할 확률이 40% 정도로 비슷하거나 조금 낮을 확률에 방점을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이 좀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한파가 올 거다라고 단언할 수 있는 확실한 자료라고 보기에는 좀 어렵고요. 다만 우리나라 겨울철에 아시다시피 나타나는 한파들이 매해는 아니더라도 굉장히 자주 나타나는 겨울철 위험 기상 중에 하나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겨울철이 다가올 텐데요. 이렇게 다가오면 급격하게 기온이 떨어지든지 아니면 또는 한파가 나타나는 현상이 나타날 텐데요. 그러한 것을 사전에 대비해서 시설물 점검이나 가을철에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가 필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박귀빈 : 네 청취자님이 이번 겨울 역대급 한파라던데요. 여름이 더우면 겨울이 더 춥다고 하던데 이런 이야기 진짜 많이 들었거든요. 그냥 이렇게 이해해도 될까요?
◇ 이원길 : 그건 반드시 그런 건 아니고요. 어떤 아직까지 기과학적으로 여름이 더우면 겨울이 춥다 이런 것들은 좀 확언하기에는 좀 어려운 부분이고요. 겨울철에 단기적인 기압계 패턴이나 어떤 이런 상태에 따라서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그런 현상이 나타나든지 이런 변동성들이 있기 때문에 좀 더 자료를 보고 좀 겨울철 기온이 어떻게 되든지 좀 말씀드려야 될 거라고 생각이 들고요. 기상청에서는 11월 말 23일 정도쯤에 겨울철 기상전망에 대해서 발표를 하거든요. 그렇게 발표되는 정보들을 참고해서 겨울철 겨울철에 좀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 박귀빈 : 청취자님이 이번에 트렌치코트 하나 장만했는데 대체 언제 입나 했어요? 9월부터 입으시려고 했는데 너무 더워서 못 입으신 거예요 아직도. 그래서 10월엔 주구장창 입어야죠라고 하셨는데 우리 기상전문가로서 올가을 코디 조언 하나 끝으로 해주세요. 이거 언제부터 입으면 되겠습니까?
◇ 이원길 : 네 현재 요즘 날씨를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아까 말씀하셨던 것처럼 낮에는 좀 덥고 아침저녁으로는 좀 선선한 날씨를 보이고 있어서 그렇게 좀 가벼운 옷들을 좀 준비해서 그런 날씨 기온 변화에 대응하면서 입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낮 동안에도 그런 코트나 이런 것들을 입고 다니기에는 아직까지는 기온이 높은 상태라고 보고요. 말씀드렸듯이 아침저녁으로 변하는 그런 기온 변화에 잘 대응할 수 있도록 옷차림을 신경 쓰시면 될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 박귀빈 : 알겠습니다. 트렌치코트 아침저녁으로 입으시고 낮에 그냥 걸치고 다니시죠 뭐. 팔에. 좀 번거로우시겠지만 가을이니까 또 트렌치코트 하나 가지고 다니면 좋으니깐요. 지금까지 이원길 기상청 통보관이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원길 : 네 감사합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