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머스그로브, 제대로 '긁었는데'…7회 터진 다저스 스미스 투런포에 무너졌다.

이상희 기자 2024. 9. 27.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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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선발투수 조 머스그로브(32)가 LA 다저스를 상대로 제대로 공을 '긁었다'.

머스그로브는 27일(한국시간) 다저스를 상대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27일 다저스와의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하는 입장이었는데 이런 상황에서 머스그로브가 제대로 마운드 위에서 공을 긁어줬다.

머스그로브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다저스는 3점을 더 뽑아 경기를 5-2로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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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선발투수 조 머스그로브)

(MHN스포츠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샌디에이고 선발투수 조 머스그로브(32)가 LA 다저스를 상대로 제대로 공을 '긁었다'.

머스그로브는 27일(한국시간) 다저스를 상대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 91승 67패 승률 0.576으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5개팀 가운데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선두 다저스와의 승차는 단 3경기.

샌디에이고는 정규시즌 잔여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된 상태다. 하지만 와일드카드로 진출하는 것과 지구우승을 통해 가을야구에 나가는 것은 홈 어드벤테이즈와 일정 등에서 차이가 크다. 지구우승을 통해 누릴 수 있는 이점이 훨씬 더 많다.

샌디에이고는 다행히 아직까지 정규시즌 잔여경기 결과에 따라 지구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위치에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27일 다저스와의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하는 입장이었는데 이런 상황에서 머스그로브가 제대로 마운드 위에서 공을 긁어줬다.

올 시즌 오른쪽 팔꿈치 부상 때문에 제 역활을 해주지 못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총 19경기 밖에 등판하지 못했을 정도. 하지만 중요한 순간에 팀이 절대적으로 필요로 할 때 제 역활을 120% 해주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는 다저스 강타선을 상대로 이날 6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마치 지난 2021년 4월, 샌디에이고 구단 역사상 최초로 '노히트노런'을 달성했을 때의 모습을 보는 것처럼 마운드 위에서 위력적이었다. 당시 머스그로브는 텍사스를 상대로 탈삼진 10개를 솎아내며 퍼펙트게임에 근접한 투구로 팀의 3-0 승리를 견인했다.

(샌디에이고 홈구장 내에 전시되어 있는 머스그로브 '노히트노런' 관련 기록물)

다저스를 상대로 한 머스그로브의 위력적인 투구는 7회를 넘지 못했다. 7회말 수비 때 마운드에 오른 머스그로브는 선두타자 맥스 먼시(34)에게 볼넷을 내줬다. 그리고 다음타자 윌 스미스(29)에게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투런포를 허용했다. 2-0으로 이기고 있던 경기가 한 순간에 2-2 동점이 되고 말았다.

경기 내 제대로 긁힌 날이었지만 결국 머스그로브는 이 홈런 한 방에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말았다. 그는 이날 6과 1/3이닝 동안 5피안타(1홈런) 2실점했다. 볼넷은 단 1개만 내줬을 만큼 제구가 잘 됐고, 탈삼진도 6개나 솎아냈다. 총 85개의 공을 던졌고 이중 58개가 스트라이크였을 만큼 공격적인 투구였다. 하지만 홈런 한 방이 두고 두고 아쉬움을 자아내게 한다.

머스그로브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다저스는 3점을 더 뽑아 경기를 5-2로 뒤집었다.

사진=조 머스그로브©MHN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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