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반도체 위기론, 앞뒤 안 맞아…반등 모멘텀은 테슬라 로보택시 공개?"

김세령 2024. 9. 27.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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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4년 9월 27일 (금요일)

■ 대담 : ☎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이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뉴욕증시 상승 마감 "반도체 겨울론 잠재운 마이크론·중국 대규모 부양책"

탄탄한 美 증시, 최소 10월까지 이어질 것 "한미 투자전략 다르게 가야"

바이든, 모든 수단 동원해 대선 전까지 증시 부양할 것

AI 서버 수명 겨우 2년 "반도체 수요 부족? 앞뒤 안 맞아"

SK하이닉스 웃고 삼성전자 운다? "투자 차별화 필요"

테슬라 로보택시, AI 반도체주 변수 될 것 "반등 가능성도"

#AI #반도체 #마이크론 #모건스탠리 #SK하이닉스 #삼성

◆ 조태현 기자 (이하 조태현) : 1400만 개인 투자자분들을 위한 믿을 만한 정보 쓸모 있는 정보 그리고 무엇보다도 돈이 되는 정보 알려드리는 시간입니다. 생생주식연구소 시간이고요. 오늘은 생생경제의 보석과도 같은 신한금융투자의 이선엽 이사님과 함께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사님 나와 계십니까?

◇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이사 (이하 이선엽) : 네 안녕하십니까?

◆ 조태현 : 밤사이 뉴욕증시부터 살펴봐야 되겠는데 뉴욕증시 많이 오르지 않더라도 여전히 강한 모습은 이어지고 있어요. 어떤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까?

◇ 이선엽 : 최근에 시장에서 미국 증시가 그동안 많이 올랐었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시장과 관련해서는 약간 엇갈림이 있다라고 보면 될 것 같은데요. 우선 긍정적인 소식들이 있다면 미국에서 최근 반도체와 관련된 논란이 수그러들고 있죠. 그래서 오늘 같은 경우도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한 14퍼센트 정도 오르면서 선전을 했지만 나머지 기업들 같은 경우는 잘 아시다시피 그동안 많이 올랐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좀 쉬어가는 모습이었고 또 반면에 오늘 시장에서 달라진 게 있다면 최근에 중국에서 대규모 부양책들이 나오면서 중국과 관련된 기업들 예컨대 명품 관련주라든가 여러 가지 관련 기업들이 오르면서 전반적으로는 시장의 색깔이 조금씩 달라지는 모습을 보였을 뿐인 거지 전체적으로 흐름이 부정적인 흐름이 있거나 이런 것들은 아니었고요. 또 이런 것도 있습니다. 그동안에 미국 주식이 좀 많이 오르다 보니까 조금 단기 과열권에 들어간 부분들도 금리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 정도였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조태현 : 일반적으로 9월은 장이 좀 안 좋다 이런 얘기들 많이 했었는데 지나고 보니까는 굉장히 강세로 마무리가 되는 것 같아요. 연말까지도 계속 이런 흐름이 이어질 수 있을까요?

◇ 이선엽 : 우선 최소한은 10월은 이어지겠죠. 미국 같은 경우는 전통적으로 대선이 있는 해 특히 11월 5일이 대선인데요. 대선을 앞두고 증권시장 즉 지수가 오르느냐 오르지 않느냐가 기존의 후보에 굉장히 영향을 많이 미칩니다. 그러면 현재 있는 바이든 대통령 즉 민주당 입장에서는 어떤 식으로든 증시를 부양을 해야 본인들한테 유리할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10월 장은 긍정적으로 만들 가능성이 있다라고 보고 있고요. 대신 11월 이후부터는 어떤 식으로든 또 대통령이 바뀌지 않겠습니까? 기존에 있던 대통령은 어차피 물러나실 거니까 해리스라는 분이 될 수도 있고 트럼프라는 분이 될 수도 있지만 거기에 따라서 종목들이 좀 바뀌는 구간이 나올 것 같아요. 아무래도 수혜 기업들이 다르고 또 경제를 바라보는 관점들이 다르다 보니까 거기에 맞춰지면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 그런 흐름이 연말까지 이어질 거다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대선도 있고요. 그리고 통화정책이라는 변수, 금리 인하라는 변수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그렇다면 지금 시점에서 투자 전략은 좀 어떻게 추천해주시겠습니다.

◇ 이선엽 : 지금 한국과 미국의 투자 전략은 조금씩 다르다고 생각이 듭니다. 전반적으로 미국 시장 중심으로는 여전히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실 필요가 있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물론 한국 시장도 긍정적이긴 한데 아무래도 한국 시장은 미국 증시에 비해서는 조금 아쉽다라는 측면이 좀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미국이 좋다고 해서 한국이 무조건 좋습니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보여지는데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종목이나 아니면 업종별로는 일단 미국이 좋아지는 업종 또는 중국이 경기가 부양할 때 좋아지는 업종 이렇게 해서 제가 볼 때는 종목별로 접근을 하시면 그래도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시장이 아닐까라는 측면에서 지금은 나름대로 시장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접근이 가능하실 것 같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 들어봤고요. 국내 시장도 괜찮다고 말씀을 해주셨는데 어제 증시가 분위기가 괜찮았고 오늘도 초반에 강보합 정도긴 하지만 오르고 있습니다. 이거를 이끄는 게 역시 국내 반도체 기업들인데 그래서 반도체 이야기로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마이크론 이야기를 좀 해 주셨는데요. 마이크론 실적이 상당히 좋게 나왔죠. 어떻게 보셨습니까?

◇ 이선엽 : 지금 시장에서 아시겠지만 우려가 두 가지가 있었죠. 하나는 AI와 관련된 반도체 그걸 보통 우리는 HBM이라고 부릅니다. HBM 반도체가 곧 공급 과잉이 돼서 가격이 많이 하락하지 않을까라는 우려가 있었었습니다. 참고로 이 HBM이라는 반도체는 어떤 역할을 하냐면 지금 잘 아시다시피 이 AI라는 게 엄청나게 많은 데이터를 한꺼번에 학습을 하잖아요. 그러기 위해서는 엄청나게 많은 데이터가 한꺼번에 들어가 줘야 돼요. 우리나라의 반도체는 엄청나게 많은 데이터를 한꺼번에 집어넣어주는 역할을 하는데 옛날에 일반 d램일 때는 사실은 그 통로가 좁아서 조금씩밖에 못 들어주다 보니까 이거를 똑같은 d램을 8개 또는 12개로 쌓아서 만듭니다. 그러니까 1차선이 8차선 또는 12차선이 되면서 데이터를 넣어주는데 이 반도체는 맞춤형 반도 그래서 엔비디아나 아니면 AMD 이런 데서 주문을 해야 이렇게 받는 거고요. 전체적으로 지금 내년까지 이미 우리나라의 업체들 뭐 하이닉스도 그렇고 아니면 미국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그렇고 이미 주문도 끝났고 얼마에 받겠다라는 것도 끝나 있어요. 그래서 며칠 전에 나왔었던 외국계 보고서는 제가 볼 때 논리적으로 일단 맞지 않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요. 두 번째는 최근에 이 우리나라 반도체 업체들도 그렇지만 마이크론도 HBM을 만들려면 기존에 있었던 반도체에 비해서 여러분들 알고 계시는 그 반도체가 더 많이 들어갑니다. 기존에 있었던 반도체, 보통 웨이퍼라고 하잖아요. 동그랗게 생긴 거, 이게 한 장 들어가면 HBM은 서너 장씩 들어가기 때문에 이것 때문에 기존에 있던 반도체를 더 많이 만들 수가 없어요. 그래서 기존에 있었던 반도체가 공급 과잉이다라고 얘기를 하는 것도 사실 맞는 건 아니었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실제 시장에서 생각했던 것보다 마이크론 실적 보니까 더 대단히 좋았지 않습니까?

◆ 조태현 : 굉장히 좋았죠.

◇ 이선엽 : 그래서 그 보고서와 관련해서는 이제는 동의할 수 없다라는 어떤 시각들이 펼쳐지기 시작을 했고요. 하나가 더 있다라면 보통 이제 이 AI와 관련해서 이 많은 반도체들이 들어가는 게 서버에 많이 들어가는데 이 서버가 워낙 많이 운용이 되고 있는 거죠. 우리가 보통 많이 알기로 '이 AI라는 게 이걸 돌리려면 전기료도 엄청 먹고 진짜 엄청나게 학습을 한다' 이런 얘기를 하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이 서버의 수명이 2년밖에 못 가요. 그 2년 뒤면 다 갈아줘야 되거든요. 그렇다라면 지금 생각하는 이 반도체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사실은 앞뒤가 안 맞는 거다라고 볼 수가 있는 거고 그래서 그것 때문에 빠지긴 했지만 지금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실적 나오니까 분위기가 확 바뀌었잖아요. 그래서 하이닉스부터 쭉 오른 모습들을 많이 보이고 있는데 어쨌든 기존에 있었던 우려는 존중을 한다고 하더라도 너무 지나치게 좀 우려가 컸었다라고 보실 수 있을 것 같고 이제 반도체 같은 경우도 제 위치를 찾아가는데 다만 아쉬움이 있다라면 지금 삼성과 하이닉스가 조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그럴 수밖에 없는 거는 삼성 같은 경우는 반도체만 있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 조태현 : 그렇죠.

◇ 이선엽 : 디스플레이 쪽도 있고 아니면 가전 쪽도 있고 휴대폰 쪽도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반도체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건 이런 점들도 감안이 되고 있다고 보셔도 되겠습니다.

◆ 조태현 : 일단 오늘도 삼성전자는 약간 강보합 수준 SK하이닉스는 4% 가깝게 오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사님의 약간의 분노가 느껴지는 논평이었는데 모건 스탠리는 금감원 쪽에서 들여다보고 있다고 하니까 어떻게 볼지 좀 결론이 나 좀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앞서서 마이크론 말씀을 해 주셨는데 우리가 마이크론의 실적 가이던스 그러니까 실적 전망 같은 것들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을 하잖아요. 이 부분에 집중하는 이유가 뭡니까?

◇ 이선엽 : 왜냐하면 지금 나오고 있는 반도체 중에서 제일 먼저 실적을 발표했기 때문이에요. 그럼 궁극적으로 아무래도 같은 반도체 업종들이고 그러다 보니 정말 시장의 우려만큼 일단 실적이 나쁠 거냐? 또 향후 가이던스와 관련해서 정말 우리가 알고 있는 영업이익률이 떨어진다라면 그러면 마이크 테크놀로지가 앞으로 우리 이익은 정말 안 좋아질 겁니다라고 얘기를 해줘야 되는 거잖아요. 그런데 실제 뚜껑을 열어보니까 지금도 좋고 앞으로 더 좋습니다라고 했단 말이에요. 이거는 시장의 예상과는 정반대 되는 거죠. 그렇게 놓고 보면 지금 그만큼 더 잘하고 있는 하이닉스 같은 경우도 이렇게 빠질 이유도 없었던 거고 그럼 최소한 뭐 더 좋아지는 것까지는 아니더라도 상당 부분은 제 위치로 가야 되지 않을까라고 판단하는 겁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그런데 말씀해 주신 것처럼 시장 점유율 3위 기업 이쪽이 가이던스를 좋게 제시했다라는 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조만간 실적을 발표할 텐데 여기도 좀 기대를 해봐도 된다라고 볼 수 있는 건가요?

◇ 이선엽 : 두 기업이 조금 저는 엇갈릴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궁극적으로 지금 시장에서의 가장 큰 핵심은 HBM을 잘하고 있는 기업들이 좋은 건데요. 안타깝지만 하이닉스는 잘하고 있는데 삼성전자는 잘할 거라고 기대하고 있지만 아쉽게도 아직까지는 유의미한 성과가 나오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삼성전자도 향후에 잘하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아직까지 그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실적은 기대에 비해서 뭔가 조금 차별화될 수 있다는 부분을 우리가 알고 가야 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큰형님이 분발 좀 해줘야겠습니다.

◇ 이선엽 : 그러면 좋겠습니다.

◆ 조태현 : 우리나라의 대표 지수이기도 하니까요. 근데 전반적으로 좀 큰 그림을 봤을 때 그렇다면 지금 시장에서 앞서도 언급을 해주셨던 AI나 반도체에 대한 우려 이런 것들은 많이 불식됐다라고 저희가 받아들이고 시장에 접근을 해도 될까요?

◇ 이선엽 : 그렇습니다. AI와 관련한 어떤 우려들, 반도체 쪽에서는 그 우려가 많이 줄어들었고요. 특히 엔비디아가 블랙웰이라 그래서 기존에 있었던 ai칩, 호퍼칩이라고 보통 그러는데 기존에 있었던 집보다 성능이 월등하게 그러니까 한두 배 정도 좋은 게 아니라 몇 배 이상 좋고 근데 몇 배 이상 좋은 거에 비해서 또 전기를 좀 덜 먹고 이런 것들이 이제 나오기 시작을 해요. 근데 사실 어떻게 보면 이 원래 블랙웰이란 칩 자체가 원래 나왔어야 되는데 기술적인 문제로 한 분기 정도 이렇게 뒤로 밀렸거든요. 그래서 단기적으로 이렇게 실적이 반도체 업체들이 안 좋아지는 거는 별거 아니었었는데 어쨌든 이런 부분들이 해결되면서 좋아지고 있고 하나 더 있는 게 10월 10일날 우리가 알고 있는 테슬라의 로보 택시, 자율주행 택시가 나오는데 이게 AI와 관련된 첫 번째 제대로 된 비즈니스 모델이에요. 이게 AI를 활용했더니 사람이 없이 택시만 가는 게 가능하겠구나라는 걸 보여줄 수 있는 건데 이게 만약에 우리가 볼 때도 또는 시장에서 볼 때도 이거 정말 획기적인 건데 그러면 앞으로 이 AI를 통해서 정말 많은 비용을 줄일 수 있을 텐데 이런 어떤 기대감들이 되면 오히려 제가 볼 때는 현재 있는 우려가 기대로 바뀔 수도 있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로보 택시까지 연결이 될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는데 그 부분도 지켜보셔야겠습니다. 밸류업 지수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는데요. 밸류업 지수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졌던 건데 사실 나오고 나서는 어떻게 호평보다는 혹평이 훨씬 더 많은 것 같아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 이선엽 : 물론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앞으로 당국에서 조금 더 고민하면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져갈 것 같은데요. 조금 아쉬웠다라고 보면 어쨌든 간에 우리가 볼 때는 밸류업을 현재 잘하는 기업이 있을 거고 또 이제 앞으로 잘할 수 있는 기업이 있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이제 이 밸류업이라는 것 자체에 미국 시장도 그렇지만 항상 지켜보면 잘했던 기업이 더 잘하는 특성들이 있어요. 왜냐하면 결국은 밸류업을 하려면 일단 돈을 많이 벌어야 될 거고 그래서 가지고 있는 돈이 많은데 이 가지고 있는 많은 돈을 우리가 투자자들한테 돌려줄 만한 그런 동기들이 있어야 되잖아요. 그럼 보면 최근에 금융주들이 실제 자사주 매입 소각이라는 걸 많이 했지 않습니까? 참고로 밸류업이 되려면 배당을 많이 주는 것보다는 자사주를 소각하는 게 훨씬 더 유리하다라고 보셔야 됩니다. 그런 측면에서 보셔야 될 것 같은데요. 그런 측면에서 지금 이걸 잘할 수 있는 기업들을 많이 배제가 시킨 건 좀 많이 아쉬웠다라고 생각을 하고요.

◆ 조태현 : 잘 이해가 안 되더라고요.

◇ 이선엽 : 시장에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아쉬움을 토로를 했고 아마 당국에서도 이런 점들을 감지를 했는지 연말 안에 그런 종목들을 넣을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해보겠다라고 얘기를 한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은 조금 실망스럽긴 하지만 시간을 두고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 조태현 : 그러면 말씀하신 것처럼 제일 시급한 개선책이라면 이렇게 확실한 기준을 세우고 넣고 빼고 하는 것들일 텐데 이런 것들이 이루어졌을 때 이게 정말 밸류업으로 갈 수 있는 어떤 하나의 계기가 될 거라고 보십니까?

◇ 이선엽 : 저는 현재 있는 정책을 좀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라고 생각을 하는데 이 밸류업과 관련해서 긍정적인 모습들이 있는 기업들은 조금 더 국가적으로 뭔가 베네핏을 줘야 되지 않을까요? 그래도 이게 이 지수에 들어갔을 때 뭔가 주가도 오를 수 있는 거고 주가가 올랐을 때 기업들도 긍정적이어야 되는데 아시는 것처럼 지금 우리나라 대기업들 같은 경우는 주가가 오르는 게 썩 달갑지는 않습니다. 향후에 주가가 많이 올랐을 때 아무래도 상속세라는 부와 관련해서 일반적으로 상속세 부담이 늘어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결국엔 이게 정말 효과를 많이 거두기 위해서는 이렇게 어떤 밸류업과 관련된 정책을 실시하는 기업들에게 뭔가도 이게 도움이 돼야 얘들도 많이 할 거 아닙니까? 그래서 이거는 뭐 기업도 노력을 많이 해줘야 되겠지만 정부 차원에서도 이 기업들에 대한 이익도 주고 그게 우리 투자자들한테도 이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많은 배려가 있어야 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정책적인 지원도 반드시 있어야 될 것 같고요.또 하나의 논란이 된 게 바로 금융투자 소득세 이 부분인데요. 여전히 정치적인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것 같아요. 이사님께서는 좀 어떻게 판단하고 계십니까?

◇ 이선엽 : 예 저도 여러 가지 정책들을 봤는데 나름대로 무게 중심이 폐지까지는 아니더라도 조금은 유예로 기우는 것 같습니다. 나중에 진짜 나중에 뭐 긴 흐름을 봐가지고는 뭐 증시로 돈을 많이 벌면 세금을 내야 된다. 여기에는 어떤 큰 당위성에 대해서 반대하는 건 아니지만요. 그런데 이게 개인 투자자한테 유리하다라는 발언에 대해 조금 아쉬운 게 저희들이 볼 때는 더 많은 국민들께서 더 많이 돈을 버셔가지고 세금을 내는 게 더 낫지 않나요? 오히려 그 말의 이면에는 우리나라 개인들은 주식시장에서 돈을 많이 못 버니까 안 내도 돼 라는 거는 좋은 게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제 정책의 방향 자체가 우리 국민들이 그러니까 우리 기업들이 너무 좋아지고 그로 인해서 증시가 너무 활성화되고 그렇게 인해서 많은 분들이 진짜 세금도 많이 냅니다. 저는 이 그림을 원해요. 그러기 위해서는 이게 개인들한테 유리하다라고 말씀해 주실 게 아니라 반대로 그러면 우리 개인분들도 이젠 돈을 많이 벌어서 오히려 세금을 내는 쪽으로 해주면 어떨까라는 저는 그런 발상을 하시는 게 더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요. 어쨌든 이제 우리 정치권에 계신 분들께서 굉장히 현명하신 분들이니까 제가 볼 때는 이제 현명한 결정을 내리지 않을까라고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저는 기대감이 좀 약해서 시행이면 시행이고 폐지면 폐지지 자꾸 유예를 이렇게 선택을 하는 건 불확실성을 미루는 것밖에 안 된다.는 생각입니다.

◇ 이선엽 : 그만큼 어려운 문제인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어려운 문제이긴 합니다. 국회의 선택을 좀 기다려보도록 하고요. 끝으로 이 부분 하나 짚어볼게요. 지금 계속 이슈가 되는 거 고려아연과 영풍의 경영권 분쟁 문제인데요. mbk랑 영풍이 공개매수 가격을 상향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주식시장에는 큰 영향을 미친 것 같진 않아요?

◇ 이선엽 : 맞습니다. 뭐 이게 어쨌든 개별 기업에 대한 문제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 보통 이렇게 경영권 분쟁이 붙게 되면 이제 아무래도 투자자들은 그 분쟁 과정 속에서 혹시 가격이 오르지 않을까라는 기대로 왔다 갔다 하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게 어차피 기업의 본질이 아니다라고 보여지고요. 전반적으로 놓고 보면 어쨌든 이 고려아연이라는 기업은 굉장히 훌륭한 기업입니다. 아시겠지만 글로벌에서 거의 최고 수준이다라고 판단해 보셔도 될 것 같고요. 그런 측면에서 이 기업이 경영과 관련해서 양측에서 원만하게 합의를 하고 그래서 국가적으로 좋은 사업이니 잘 키웠으면 하는 바람 정도만 있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이 고려아연과 영풍에 관심이 있는 주주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요. 저희가 얼마 전에 싸움은 구경만 하고 끼어들지는 않는 게 좋겠다라는 결론을 내린 적이 있었거든요. 이 시점에서 투자 전략은 좀 어떻게 생각하시는 게 좋겠습니까?

◇ 이선엽 : 사실 이 두 기업에 대한 어떤 투자 전략을 세우기는 대단히 어렵습니다. 향후 경영권 분쟁에 관해서 어떤 식으로 펼칠지 잘 알 수가 없기 때문에 그리고 나중에 경영권 분쟁이 끝나고 난 다음에 그 기업은 주가 자체가 어쨌든 기업의 본질에 맞게끔 또 되돌아오는 특성도 고려를 해야 되거든요 그런 점들을 감안하면 제가 볼 때는 뭐 그냥 가치만 보고 일단 투자를 하는 게 좀 맞지 않을까라는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 조태현 : 알겠습니다. 효율적인 시장에서 언젠가 주가는 반드시 자기 자리를 찾아가게 되니까 아주 원론적이지만은 가장 중요한 말씀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까지 신한금융투자 이선엽 이사님과 함께 주식시장의 각종 이슈들 짚어봤습니다. 오늘 말씀도 고맙습니다.

◇ 이선엽 : 감사합니다.

YTN 김세령 (newsfm0945@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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