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이사회 의장 “샘 올트먼 CEO에 지분 제공 논의, 결정 안 나”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에게 회사 지분을 제공하는 방안을 논의해 왔다고 밝혔다. 이 같은 입장은 비영리 단체로 출발한 오픈AI가 영리기업으로 전환을 추진 중이라고 알려진 가운데 나왔다.
브렛 테일러 오픈AI 이사회 의장은 2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사회는 올트먼에게 지분으로 보상하는 것을 논의했지만 구체적인 수치를 다루지 않았고 결정된 것도 없다”고 밝혔다. 전날 블룸버그통신은 오픈AI가 올트먼에 7%의 회사 지분을 제공할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
오픈AI는 2015년 “인류에게 유익한 범용인공지능(AGI) 개발”을 내건 비영리 연구단체로 출범했다. 오픈AI는 2019년 AI 개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영리 자회사를 만들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2019년부터 130억달러를 투자해 영리법인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오픈AI는 비영리 법인 이사회가 영리 법인의 주요 사업을 통제하는 구조로 돼 있다. 공동 창업자인 올트먼은 오픈AI 설립 취지에 따라 지분을 보유하지 않고 있다. 영리 법인에 대한 투자자의 수익은 원금의 100배로 제한한다.
현지에선 오픈AI가 지배구조를 바꿔 비영리 이사회가 회사 주요 사항을 결정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는 보도가 잇따라 나왔다. AI 개발에 막대한 돈이 드는 만큼 좀 더 투자자 친화적인 구조로 거듭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다만 올트먼은 전체 직원 회의에서 자신이 ‘거대한 지분’을 받는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고 CNBC가 전했다.
오픈AI의 내부 변화가 미라 무라티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핵심 구성원들이 연이어 회사를 떠나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올트먼은 한 콘퍼런스에서 이들의 퇴사와 잠재적인 회사 구조 변화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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