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압박에 가산금리 올린 은행…주담대 금리 10개월 만에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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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10개월만에 반등했다.
주담대 금리의 기준이 되는 지표금리가 하락했지만 가계대출 속도관리를 주문한 금융당국 압박에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적극적으로 높인 결과로 파악된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가계대출 금리 상승 배경에 대해 "가계대출이 급증하면서 은행들이 건전성 관리 등을 위해 가산금리를 올린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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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10개월만에 반등했다. 주담대 금리의 기준이 되는 지표금리가 하락했지만 가계대출 속도관리를 주문한 금융당국 압박에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적극적으로 높인 결과로 파악된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8월 가계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08%로 7월(연 4.06%)보다 0.02%포인트 높아졌다. 지난 6월 이후 3개월 만의 상승 전환이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이 3.50%에서 3.51%로 0.01%포인트 올랐다. 10개월 만에 반등이다. 주요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는 7월 연 3.36%에서 지난달 연 3.22%로 0.14%포인트 하락했지만 은행이 여기에 더하는 가산금리가 큰 폭으로 인상됐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가계대출 금리 상승 배경에 대해 "가계대출이 급증하면서 은행들이 건전성 관리 등을 위해 가산금리를 올린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7월말 금융당국이 은행들에 가계부채 관리를 주문하면서 이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다만 가계대출 금리 상승이 9월 이후에도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8월 이후 당국이 가산금리 인상을 '손쉬운 방법'이라고 비판하면서 은행들의 대출 기조도 변화했기 때문이다.
기업대출 금리(연 4.67%)는 0.11%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 금리(연 4.78%)가 0.11%포인트, 중소기업 금리(연 4.59%)도 0.10%포인트 낮아졌다. 중소기업과 대기업간 금리 역전 현상도 이어졌다. 전체 은행권 대출금리는 한 달 새 연 4.55%에서 연 4.48%로 0.07%포인트 떨어졌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신규취급액 기준) 역시 연 3.35%로 7월(연 3.41%)보다 0.06%포인트 내렸다. 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 즉 예대금리차는 1.13%포인트로 전월(1.14%포인트)보다 0.01%포인트 줄었다. 대출금리 하락 폭이 더 컸기 때문이다. 잔액 기준 예대 금리차도 2.31%포인트에서 2.27%포인트로 0.04%포인트 축소됐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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