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현대차그룹 최초 전기차 전용 공장 ‘광명 이보 플랜트’ 본격 가동

김준 기자 2024. 9. 27.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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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는 27일 경기 광명 소하동에 있는 오토랜드 광명에서 ‘광명 이보 플랜트(EVO Plant)’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공장은 현대차그룹 최초의 전기차 전용 공장이다.

기아 광명 이보 플랜트에서 콤팩트 SUV 전기차 EV3가 조립되고 있다. 기아 제공

광명 이보 플랜트는 약 6만㎡(약 1만8000평) 부지에 모두 4016억원이 투입됐다. 올해 상반기 콤팩트 SUV 전기차 EV3를 시작으로 오는 2025년 상반기 준중형 전기 세단 EV4를 생산한다.

기아 관계자는“광명 이보 플랜트를 전기차 대중화 모델 생산의 핵심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보 플랜트는 ‘진화’를 의미하는 이볼루션(Evolution)과 ‘공장’을 뜻하는 플랜트(Plant)를 합성한 이름이다.

1987년 준공돼 소형차 프라이드를 비롯해 ‘스토닉’과 ‘리오’ 등을 생산하던 광명 2공장을 지난해 6월부터 약 1년여간의 공사를 거쳐 광명 이보 플랜트로 재탄생시켰다.

새로운 시설을 짓는 대신 기존의 낡은 공장을 재건축해 ‘친환경’, ‘작업자 친화적’ 공장으로 만들었다는 게 기아 측 설명이다.

기아 광명 이보 플랜트 외부 전경. 기아 제공

차체 공정은 무인 지게차를 도입하고, 도장 공정은 기존 유성 공법에서 수성 공법을 적용해 친환경적으로 개선했다. 의장 공정은 고전압 배터리, 휠, 타이어 등을 자동으로 장착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는 등 작업자 안전을 우선으로 설계했다고 한다.

광명 이보 플랜트는 지난 6월부터 전기 콤팩트 SUV EV3를 생산 중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기아 브랜드가 처음 내놓는 준중형 전기 세단 EV4를 생산한다.

기아는 EV3와 EV4 생산을 통해 광명 이보 플랜트를 연간 15만대 생산 능력을 갖춘 핵심 생산 거점으로 키워 전기차 업계를 선도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김준 선임기자 j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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