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갑질 의혹‘ 만장일치로 불신임 지사, 선거 재출마로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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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논란'에 휩싸여 일본 지방 의회로부터 만장일치로 불신임을 받은 지방자치단체장이 선거 재출마 의지를 밝히며 입길에 올랐다.
27일 요미우리신문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효고현 의회로부터 불신임 의결된 사이토 모토히코 지사는 전일 기자회견을 열어 "(주민들의) 신임을 묻는 게 중요하다"며 재출마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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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논란’에 휩싸여 일본 지방 의회로부터 만장일치로 불신임을 받은 지방자치단체장이 선거 재출마 의지를 밝히며 입길에 올랐다.
27일 요미우리신문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효고현 의회로부터 불신임 의결된 사이토 모토히코 지사는 전일 기자회견을 열어 "(주민들의) 신임을 묻는 게 중요하다"며 재출마 의지를 다졌다. 그는 이날도 갑질 사안을 둘러싼 자신의 대응이 정당하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한 채 "개혁을 계속하고 싶다는 강한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사이토 지사의 임기는 내년 7월까지로, 10개월 가량 남아있지만 불신임 결의에 의한 자동 퇴임 후 선거에 출마해 재선에 성공하면 4년의 임기를 확보할 수 있다. 선거는 사직 후 50일 이내에 치러진다. 요미우리신문은 "3년 전 선거 때 사이토 지사를 지원한 자민당이나 일본유신회는 더는 그를 추천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사이토 지사의 갑질은 지난 3월 호고현 청사 전직 국장이 자신의 비위·갑질 의혹을 정리한 문서를 언론에 폭로하며 드러났다. 사이토 지사는 이를 부인하며 폭로한 해당 간부에게 징계 처분을 내리는 등 갑질 논란으로 파문을 일었다. 전직 국장은 그의 비위를 끝까지 밝혀달라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이 사건이 사회적 주목을 받자 현 의회가 조사를 벌인 결과 사이토 지사의 추가 갑질 사례가 파악됐다. 청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에서도 사이토 지사가 피혁공장에 방문해 고급 가죽점퍼를 선물로 요구했다가 거절당하거나, 양식업자에게서 받은 굴을 전부 자택으로 보내고, 예약제로 운영되던 호텔 식당에 ‘당일 예약’을 요청한 뒤 거절당하자 "나는 지사다"라고 격분했다는 내용 등도 드러났다. 지난 19일 현의회에서 의원 86명 만장일치로 불신임안이 가결됐다.
이종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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