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람보르기니를 바꾼 V12 아이콘 - 람보르기니 미우라
V12 엔진과 매끄러운 디자인, 강력한 성능 어필
지난 시간 동안 람보르기니는 특별하며 독특한, 그리고 강렬한 차량들을 선보이며 슈퍼카들의 ‘속도 경쟁’에 열기를 더해왔고, 최근에는 모터스포츠, 전동화 등에서 다채로운 활동을 펼치며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지금의 람보르기니가 존재함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특별한 차량, 브랜드의 새로운 도약을 이끈 V12 슈퍼카 ‘미우라(Miura)’는 어떤 차량일까?
람보르기니의 플래그십 라인업이라 할 수 있는 V12 계보의 시작을 알린 미우라의 등장은 지난 196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된 미우라는 미드십 레이아웃에도 불구하고 엔진을 가로로 배치한 독특한 구성, 그리고 당대의 젊은 디자이너 마르첼로 간디니(Marcello Gandini)의 손길을 거쳐 완성됐다.
미우라는 브랜드의 ‘공식 프로젝트’가 아닌 비공식 프로젝트로 시작되어 완성된 차량인 만큼 당대의 람보르기니가 추구하는 방향성과 조금 다른 모습이었다. 그러나 마르첼로 간디니와 브랜드의 엔지니어들이 완성시킨 미우라는 모두의 시선을 끌기 충분했기에 ‘세상’에 나설 수 있었다.
다만 미우라의 모습은 매끄럽고 역동적인 모습이지만 공기역학적인 부분, 그리고 기술적인 부분에서의 정교함이 떨어진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부분은 ‘미우라에 쏟아질 관심’ 그리고 시장에서의 성공을 감안한다면 ‘작은 오류’에 지나지 않았다.
미우라의 단점은 실내 공간에서도 엿볼 수 있다. 거대한 V12 엔진을 배치하며 브랜드의 ‘플래그십 모델’로 시장에 등장했으나 실내 공간의 절대적인 여유, 활용성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대신 시각적인 매력은 확실했다. 가로로 길게 펼쳐진 대시보드에 강인한 스타일의 스티어링 휠, 대형의 클러스터가 계기판을 채웠다. 여기에 센터페시아에는 다채로운 클러스터가 자리해 다양한 주행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구성됐고, 큼직한 기어 레버가 이목을 끌었다.
미우라는 초기 P400 사양이 출시됐고 이후 P400S 그리고 가장 강력한 성능으로 이목을 끌었던 P400SV가 등장하며 당대 슈퍼차 브랜드들의 출력, 그리고 속도 경쟁에 합류했다.
처음 등장한 P400 사양은 V12 4.0L 엔진으로 350마력과 35.5kg.m의 토크를 냈다. 변속기는 5단 수동 변속기가 조합됐다. 이를 통해 정지 상태에서 단 5.9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었고, 최고 속도는 276km/h에 이른다.
그러나 미우라는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 젊은 디자이너와 엔지니어들의 ‘비공식 프로젝트’였던 만큼 차량의 완성도가 부족했고, 공기역학, 그리고 무게 밸런스 문제 등이 단점으로 지적 받았다.
이러한 이유로 미우라는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그 만큼 ‘많은 수리’를 요구했고, 페루치오 람보르기니가 고객과 식사, 대화를 하며 시간을 끌고 그 사이에 엔지니어들이 수리 및 부품 교체를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서울경제 오토랩 김학수 기자 autolab@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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