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참모 “한국 국방비 올려야…북핵 프로그램은 미국보다 앞서”

[앵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재임 시절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이 한국의 국방비 증액을 주장했습니다.

현재 국내총생산 대비 2.5%인 국방비를 3%나 3.5%까지 올려야 한다는 겁니다.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행정부의 4번째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로버트 오브라이언.

한 대담에 참석해 트럼프 행정부에서 다시 하려는 일로 정치적 동맹국들의 방위비 분담금 공유를 꼽았습니다.

특히 한국을 지목해 국방비를 더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전 미 국가안보보좌관 : "한국은 국방비는 GDP의 2.5%입니다. 이 숫자는 미국처럼 3%나 3.5%로 올라가야 합니다. 그래야 미국이 동맹국과 부담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핵무기 개발과 관련해선 미국이 핵무기 능력을 더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물론, 북한과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미국보다 앞서 있다는 겁니다.

한미일 3국 협력에 대해선 높이 평가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일본 총리, 바이든 대통령의 정상회담에 대한 바이든 정부의 공을 인정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 토대는 트럼프 정부에서 마련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전 미 국가안보보좌관 : "트럼프 행정부는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에 호의적이지 않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동맹을 유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또, 이같은 동맹이 중국을 겁나게 한다면서 함께 움직이면 중국을 밀어붙이고 봉쇄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양자 관계를 중시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는 달리 다자 관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겁니다.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유력한 국무장관 후보로 언급되는 인물 중 한 명입니다.

트럼프 핵심 측근이 한국의 국방비까지 언급하면서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하면 방위비 분담금 압박이 더 커질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이인영/자료조사:김나영 서자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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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숙 기자 (jskim84@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