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북 비핵화는 종결된 사안…IAEA북핵 결의안도 거부”
[앵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북한과 급속히 밀착하고 있는 러시아가 북핵 문제는 종결된 사안이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북한이 핵무기를 방어의 기반으로 삼는다는 논리를 이해한다며, 미국이 한국은 물론 일본에 제공하는 확장억제에 북한과 함께 대응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베를린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북한에 적용되는 비핵화라는 용어 자체가 의미를 잃었다, 러시아에 북한 비핵화는 종결된 문제라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밝혔습니다.
러시아 매체가 북핵 문제만 콕 집어 질문하자 장관이 답변하는 형식으로 외무부 홈페이지에 공개됐습니다.
이렇게 답한 이유에 대해 라브로프 장관은 핵과 미사일이 안보의 토대라고 보는 북한의 원칙적인 입장을 이해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한미동맹을 핵동맹으로 공개적으로 지정하고 여기에 일본을 추가하면 지역 안보에 실질적이고 매우 심각한 위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맞서 북한과 함께할 것이라고도 강조했습니다.
지난 19일 국제원자력기구 IAEA 정기총회에서 채택된 북핵결의안에 대해서도 거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당시 러시아 대표가 표결을 요구하지 않아 북핵결의안은 표결 없는 합의 즉 컨센서스로 채택됐지만 러시아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 중단 등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처음부터 반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와 북한은 양국 관계를 손상하려는 공동의 적에 맞서 우호와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북한과 밀착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한 데 이어 지난 6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방북해 북러 조약을 체결했습니다.
여기엔 한쪽이 공격당하면 상호 지원을 제공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한편, 러시아 크렘린궁은 어제 푸틴 대통령이 공식 선언한 러시아의 핵 정책 변화는 비우호적인 국가들에 대한 신호라며 서방을 향한 핵 위협을 이어갔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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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빛나 기자 (hym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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