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7광구 대면 협의’ 39년 만에 오늘 개최
[앵커]
한국과 일본이 석유와 천연가스 매장 가능성이 있는 '7광구' 공동개발을 위한 회의를 오늘 39년 만에 개최합니다.
50년 전 협정 체결 이후 일본의 소극적 태도로 지지부진하다 협정 존폐의 갈림길에서 마주 앉게 됐는데, 논의 결과가 주목됩니다.
김종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74년, 한일은 7광구를 포함한 해역을 공동 개발하는 협정을 체결합니다.
'공동위원회'라는 실무 협의체도 설치하기로 하고, 최소 연 1회 만나자고 약속했습니다.
정기적으로 협정 진전 사항을 점검하고 이견을 조율하자는 취지였습니다.
그러나 이 회의는 1985년 5차 회의를 끝으로 한 번도 열리지 않았습니다.
첫 공동탐사에서 유의미한 유정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결론 내리던 시기였습니다.
이후 일본이 공동개발에서 발을 빼고 양국 관계 부침이 계속되며 7광구 문제는 진전 없이 방치됐습니다.
그러다 최근 양국 외교차관 협의에서 7광구가 의제로 오르고, 실무급 협의도 재개됐습니다.
[조태열/외교부 장관/지난 10일/국회 대정부질문 : "일본하고 국장 레벨에서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협정이) 이어지는 게 중요하고 협상에도 더 우호적인 분위기가 되기 때문에 그런 방향으로 하자고 설득하고 있습니다."]
논의 끝에 양국은 공동위원회를 39년 만에 되살리기로 하고 오늘 도쿄에서 만납니다.
이번 회의에 우리나라에선 외교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국장급이 참석하고 일본에서는 외무성과 경제산업성 고위 당국자가 나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협정 이행에 대해 포괄적으로 논의할 것"이라면서도 협정 연장을 논의하는 자리는 아니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외교부는 양국이 이번 회의를 계기로 7광구 공동개발 협정 문제를 계속해 우호적으로 다뤄나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국익 수호를 위해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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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수 기자 (sweep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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