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군 편견 박살낸다…난도 조절無, 더 가혹해진 ‘강철부대W’[종합]

김희원 기자 2024. 9. 27.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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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제공



“편견은 기우였다”

강인함과 에너지를 갖춘,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여성 군인들이 온다.

27일 오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채널A ‘강철부대W’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신재호PD와 강숙경 작가를 비롯해 김성주, 김희철, 김동현, 츄, 장은실, 최영재가 참석했다.

‘강철부대’ 시리즈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특집 ‘강철부대W’는 최정예 여성 군인들이 팀을 이뤄 부대의 명예를 걸고 싸우는 밀리터리 서바이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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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은 ‘강철부대’ 시즌 1부터 3을 이끈 신재호 PD와 시즌 1과 2, ‘피지컬100’을 집필한 강숙경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신재호 PD는 기획 의도에 대해 “훌륭한 여군들을 초대하게 돼서 부담되고 영광”이라면서도 “가벼운 화두로 시작했는데, 시즌 1 끝날 즈음부터 강숙경 작가님과 여군으로도 하면 재밌겠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이어 “새로운 캐릭터와 또 다른 에너지를 발굴하는 데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여군이라는 미지의 존재를 드러내면 폭발적인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특집에는 707, 해병대, 특전사, 해군, 육군, 특임대 총 6부대의 24인이 출사표를 던졌다.

여군 24인의 섭외 과정은 어땠을까. 강숙경 작가는 “24명이 다 망설였다”면서 “찾는 것도 힘들었지만 부대의 명예에 누가 되거나 흠이 되는 사람이 되는 걸 너무 괴롭게 생각했다. 그러나 저희가 진심으로 설득해서 하게 됐다. 그 과정에서 정말 각본 없는 드라마를 써준 대원들에게 고맙다”고 전했다.

신 PD는 “여군 전역자 분들이 생각보다 많이 없어서 힘들었다. 훌륭한 이력을 가진 분들을 섭외하고 싶어서 최영재 마스터, 국방부, 육군본부, 해군본부에서 추천을 해달라고 했다”며 남군 시즌과는 다르게 국방일보까지 찾아보며 열정적인 섭외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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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남군들이 출연했던 ‘강철부대’ 시리즈와 비교했을 때, ‘강철부대W’는 미션의 난도가 낮아질 것이라는 예측도 있던 상황. 난도에 대해 고심했다는 강 작가는 “남군 특수부대의 미션보다 난이도를 낮추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강 작가는 “인터뷰할 때 기본 체력을 상세하게 체크했다. 저희가 선발을 한 후에도 기초체력을 따로 측정해서 미션에 반영했는데, 부대의 명예를 걸고 한다는 특징이 있다 보니 본인이 가진 피지컬과 정신력을 뛰어넘는 초능력을 발휘한다”면서 많은 시뮬레이션 끝에 미션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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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 최영재는 “여군도 똑같이 전투기술과 피지컬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며 “미션도 난이도를 낮추지 않고 오히려 더 과하게 설정했다. 남군과 비교해 볼 부분도 있지만, 사격과 전투 기술을 생각하는 게 남군보다 뛰어난 것도 있다는 걸 확인하실 수 있다. 인내심과 자신이 몸담은 부대에 대한 자부심은 여군이 더 표현을 많이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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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부대W’에는 앞선 시즌 3에서 스튜디오 진행을 맡았던 김성주, 김희철, 김동현, 츄에 이어 레슬링 선수 장은실이 새롭게 합류했다.

김성주는 프로그램 소감에 대해 “여군에 대한 편견이 있을 게 분명하다. 편견을 가지고 보실 수도 있다”면서 “나 자체도 ‘만들어내는 게 쉽지 않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기우였다. 충분히 가능했다”고 말했다.

또 녹화 중 기억에 남는 부분에 대해 “제 톤이 한 톤 더 올라가더라”라며 “김희철과 김동현이 훨씬 더 투닥거린다. 입장 변화가 생기고, 장은실이 가세한다. 김동현도 마음대로 했던 피지컬 자랑을 못 한다. 장은실이 걸림돌”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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츄는 “군인 분들에 대한 공감대는 저와 크게 없었는데, ‘강철부대’를 촬영하고 가까이서 공감하면서 강한 투지와 경쟁 구도 속에서 나오는 전우애로 감동받았다”고 했다. 이어 “‘강철부대W’에서는 지금까지 없었던 여군들의 특별한 스토리와 깜짝 놀라는 전개가 많다”고 해 기대감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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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시즌 녹화와 달라진 점에 대해 김동현은 “제가 많이 달라졌다”면서 “저도 잘 모르는 질문에서 이렇게 답해도 넘어갔는데, 장은실이 ‘이거 아닌데’라고 하더라. 기술적인 이야기를 하면 일단 내 얘기를 하고 장은실 선수 얘기를 들어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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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실은 “제가 감히 여자 운동선수로서 피지컬적으로 앞서서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재밌는 구도가 나올 거다. 김동현이 잘못된 정보가 굉장히 많은데 제가 파헤치겠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그램의 재미 포인트는 없을까.

강 작가는 “여군들이 뒷담화를 하지 않고 앞담화를 한다. 보통 인터뷰로 넣을 말도 앞에서 한다”며 “편집을 할 때 ‘이렇게 말한 거 기억하고 있나?’ 할 정도”라고 했다. 이어 “‘너를 박살내겠다’는 말을 앞에서 하는데 그게 재미 포인트고, 첫 회를 보면 시청자들이 3명 정도는 기억하실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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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김희철은 ‘강철부대W’가 분명 재밌을 것이라고 자부하며 “1화를 보고 재미없는 분들은 저를 욕해달라”는 깜짝 발언을 했다. 이에 김동현 역시 질세라 “첫 회가 끝나고 대박이 안 나면 저도 같이 욕해달라. 이번 시즌 난리 날 것 같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채널A ‘강철부대W’는 오는 10월 1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김희원 온라인기자 khil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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