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미바다열차 요금 올렸더니…‘혈세 먹는 하마’ 정상화

이승욱 기자 2024. 9. 27.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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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세 먹는 하마'라는 비판을 받았던 월미바다열차의 정상화에 속도가 붙고 있다.

인천시와 인천교통공사는 월미바다열차의 지난 8월 한달 동안의 수익이 2억2100만원이라고 27일 밝혔다.

인천교통공사는 지난 8월 월미바다열차의 요금을 성인 기준 8000원에서 평일은 1만1000원, 주말은 1만4000원으로 인상했다.

인천시는 이후 레일바이크 사업 등을 추진했지만 모두 실패했고 2017년 인천교통공사 재정사업으로 전환한 뒤 2019년 월미바다열차라는 이름으로 개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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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미바다열차. 인천시 제공

‘혈세 먹는 하마’라는 비판을 받았던 월미바다열차의 정상화에 속도가 붙고 있다.

인천시와 인천교통공사는 월미바다열차의 지난 8월 한달 동안의 수익이 2억2100만원이라고 27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월 수익 1억6500만원보다 34%(5600만원) 증가한 수치다. 다만 탑승객 수는 1732명 감소한 2만1938명으로 집계됐다. 인천시 관계자는 “올해 기록적 폭염으로 탑승객 수가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월미바다열차의 수익이 증가한 이유는 최근 이뤄진 요금제 개편의 영향이 크다. 인천교통공사는 지난 8월 월미바다열차의 요금을 성인 기준 8000원에서 평일은 1만1000원, 주말은 1만4000원으로 인상했다. 다만 인천시민은 기존대로 8000원만 내면 된다. 요금제 개편에 따른 민원은 접수되지 않는 것으로 보아 큰 혼란은 없다는 게 인천시의 설명이다.

월미바다열차의 전체 탑승객 중 인천시민은 16%, 타 지역 주민은 84%로 나타났다. 평일 평균 탑승객 수는 649명, 주말은 1077명이다.

월미바다열차는 국철 1호선 종점인 인천역부터 월미도를 일주하는 길이 6.1㎞의 열차다. 당초 월미은하레일이라는 이름으로 기획됐지만 2009년 시운전 중 각종 사고가 발생해 개통이 무기한 연기됐고 결국 2016년 역사와 교각만 남긴 채 차량과 선로는 폐기됐다.

인천시는 이후 레일바이크 사업 등을 추진했지만 모두 실패했고 2017년 인천교통공사 재정사업으로 전환한 뒤 2019년 월미바다열차라는 이름으로 개통했다. 하지만 평일 이용객 부족 등으로 매년 약 60억원의 운영 적자를 기록했다.

이승욱 기자 seugwook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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