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필연기술’ 3가지…“AI·줄기세포·기후에너지”

곽노필 기자 2024. 9. 27.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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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대표적 미래학자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이광형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 총장이 21세기 인류 발전에 필수적인 기술로 인공지능(반도체), 줄기세포(유전자가위), 기후(에너지) 기술 세 가지를 꼽았다.

이 총장은 27일 오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주최로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특별강연에서 "21세기 필연(Inevitable) 기술이 국가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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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형 카이스트 총장, 국회 강연서 꼽아
“디지털 앞선 한국, 인공지능도 앞서가야”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강연에서 21세기 인류 발전에 필수적인 세 가지 필연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카이스트 제공

한국의 대표적 미래학자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이광형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 총장이 21세기 인류 발전에 필수적인 기술로 인공지능(반도체), 줄기세포(유전자가위), 기후(에너지) 기술 세 가지를 꼽았다.

이 총장은 27일 오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주최로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특별강연에서 “21세기 필연(Inevitable) 기술이 국가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필연 기술이란 인류 발전에 필연적이며 피할 수 없는 기술을 뜻한다.

이 총장은 ‘21세기 필연 기술과 대한민국의 전략ʼ을 주제로 진행한 이날 강연에서 “인류는 환경과 인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발전해왔다”며 “신기술이 출현해 전통사상과 충돌하는 상황은 사회적인 혼란과 도전을 초래하지만, 국가 차원에서 이를 잘 관리하고 활용한 나라들은 오히려 번영했다”고 진단했다.

이 총장이 필연 기술을 선정한 기준은 편의성과 건강 욕구, 인류 생존이라는 세 가지 인간 본능을 얼마나 충족시켜주느냐이다.

그는 특히 인공지능(반도체)에 대해 “독자적 포털을 보유한 국가를 기준으로 볼 때 현재 세계의 디지털 판도는 미국, 중국, 러시아, 한국으로 나뉘어 있다”고 전제한 뒤 앞으로 독자적 인공지능을 보유할 수 있는 나라로 미국, 중국, 한국을 꼽았다. 그는 “인공지능도 삼국지처럼 ‘천하삼분지계’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인공지능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지정하고, 동남아 및 아랍권 국가들과 연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줄기세포(유전자가위) 기술은 건강이라는 인간의 기본 욕구 차원에서, 기후(에너지) 기술은 기후 위기 시대 인류의 지속가능한 생존과 번영이란 차원에서 21세기 필연기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필연기술에서 뒤처지면 일자리 창출이 어렵고 국민의 행복이 저하될 위험이 있다”며 “전통사상과 국가 번영을 동시에 추구하기 위해서는 사상과 기술의 타협이 필요한데 국회가 바로 이러한 타협을 위한 장”이라고 강조했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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