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리’ 김아영, 안방 뒤집은 美친 존재감
배우 김아영이 특별출연의 좋은 예를 선보였다.
김아영이 KBS2 수목드라마 ‘개소리’에 깜짝 등장해 안방극장을 뒤집어 놓은 불꽃 활약을 펼쳤다. 첫 방송 전부터 김아영의 특별출연 소식으로 화제를 모은 ‘개소리’는 활약 만점 시니어들과 경찰견 출신 소피가 그리는 유쾌하고 발칙한 노년 성장기를 담은 시츄에이션 코믹 드라마. 김아영은 온몸에 탑재된 디스 본능이 시도 때도 없이 터져 나오는 크리에이터 쮸미 역으로 변신, 흥미진진한 드라마의 서막을 올린 주요 인물로서 눈부신 존재감을 드러냈다.
일명 ‘모두까기 인형’이라 불리는 쮸미(김아영 분)의 등장은 한 순간도 놓칠 수 없는 이야기를 그려냈다. 그가 라이브 방송을 통해 김용건(김용건 분)을 향한 무차별적인 비난을 쏟아낸 것. 쮸미의 시그니처인 통통 튀는 발랄한 목소리와 귀에 쏙쏙 박히는 정확한 발음으로 전하는 날선 멘트들에 앙큼한 제스처까지 더해지자, 같은 장소에 있던 김용건에게 더 큰 타격감을 안겨줬다.
이후 벌어진 쮸미와 김용건의 대치 상황은 일촉즉발의 긴장감을 낳았다. 김용건은 자신을 힐난하는 쮸미를 꾸짖었지만, 이에 쮸미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이 처한 상황을 카메라에 담아내는 등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 나가 모두의 도파민을 자극했다.
이튿날 쮸미는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고, 이는 회차를 관통한 핵심 사건으로 떠올랐다. 그의 죽음을 둘러싼 퍼즐 조각이 하나둘씩 맞춰질 때마다 재미 지수도 덩달아 올라간 데 이어, 시선을 뗄 수 없는 전개의 매듭을 지었기 때문. 이처럼 쮸미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스토리의 키맨 역할도 톡톡히 해내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처럼 김아영은 특별출연이라는 명칭에 걸맞게 ‘개소리’를 더욱 풍성하게 채웠다. 이번에도 자신의 전매특허인 캐릭터와 하나 된 ‘찰떡 연기력’을 어김없이 발휘, 관록의 대선배들과도 환상의 앙상블을 만들어 보는 맛을 더했다.
뿐만 아니라, 실제 라이브 스트리밍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김아영의 연기는 리얼했다. 전작 ‘낮과 밤이 다른 그녀’에 이어 또 한 번 크리에이터 역할에 도전한 그는 극 중 방송 진행과 멘트를 자연스럽게 소화, 차진 열연에 대한 호평을 받기도.
이러한 김아영의 특급 활약은 오늘(27일) 밤 방송되는 SBS 금토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에서도 계속된다. 김아영은 악마이지만 인간 세상에서 프로 알바러로 살고 있는 이아롱 역으로 첫 등장해 극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김아영이 출연하는 SBS ‘지옥에서 온 판사’ 3회는 27일 밤 10시 방송된다.
장정윤 온라인기자 yunsu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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