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브릭스 가입 의사 있다고 나토 포기한다는 의미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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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신흥경제국 모임인 브릭스(BRICS)에 참여하려는 가입 의사가 있다고 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포기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26일(현지시각) 아나돌루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전날 미국 뉴욕에서 "튀르키예 역사는 국가가 다양한 동반자관계를 구축하도록 격려한다"며 "이러한 조직(브릭스)에 속한다는 것이 나토를 포기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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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크·이슬람 세계와 우호 유지…美·유럽 관계도 중요"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신흥경제국 모임인 브릭스(BRICS)에 참여하려는 가입 의사가 있다고 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포기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튀르키예는 1952년부터 서방권 집단안보기구 나토에 가입한 상태다.
26일(현지시각) 아나돌루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전날 미국 뉴욕에서 "튀르키예 역사는 국가가 다양한 동반자관계를 구축하도록 격려한다"며 "이러한 조직(브릭스)에 속한다는 것이 나토를 포기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튀르키예는 브릭스와 나토를 서로의 대안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우리가 나토 회원국이라는 이유만으로 튀르크·이슬람 세계와 관계를 끊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동시에 "튀르키예가 브릭스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에 가입할 가능성은 지역의 셈법을 바꿀 것"이라며 "중앙아시아, 러시아, 발트해 지역, 극동 지역과 관계만큼이나 유럽·미국과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을 제쳐둘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튀르키예는 아랍 지역, (아라비아만 혹은 페르시아만 일대) 걸프 국가와 뿌리 깊은 역사가 있을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와도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며 "브릭스와 아세안은 경제 협력 기회를 제공한다. 이 같은 연합체는 튀르키예가 보유한 기존 동반자관계를 보완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튀르키예가 유럽연합(EU)에 가입하지 못하도록 해온 세력이 자국이 다른 단체에 가입하지 못하도록 방해해 왔다며 "그들을 통해 우리 미래를 결정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
지난 19일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은 매체와 인터뷰에서 자국이 브릭스와 아세안을 주목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브릭스는 무역·경제 협력 부문에서 선택지가 될 수 있지만 제도화 수준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튀르키예가 EU에 가입했다면 다른 선택지를 고려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튀르키예는 EU 가입을 오랫동안 시도해 왔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대안으로 브릭스를 고려하는 튀르키예는 브릭스 회의에 참관하는 모습을 보였다.
브릭스가 일시적으로 새 회원국 가입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 상황이라 현재로서는 이마저도 녹록지 않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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