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거부 의대생들, 3200명이 국가장학금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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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과대학 증원 정책에 반발한 의대생들의 등록 및 수업 거부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의대생 3200여 명이 올해 2학기 국가장학금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학기 전국 의대생 등록자 수가 현재까지 650여 명에 불과한 반면 장학금 신청 인원은 등록 인원의 5배 가까이 되는 셈이다.
2학기 의대생 국가장학금 신청 인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 5945명보다 줄었지만 대다수 의대생이 수업참여는 물론 등록조차 않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예상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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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금 신청 인원이 5배 많아
교육부 “뒤늦게 등록해도 지급”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 정책에 반발한 의대생들의 등록 및 수업 거부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의대생 3200여 명이 올해 2학기 국가장학금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학기 전국 의대생 등록자 수가 현재까지 650여 명에 불과한 반면 장학금 신청 인원은 등록 인원의 5배 가까이 되는 셈이다.
2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의과대학별 국가장학금 신청 기간 등 현황’ 자료에 따르면 2학기 전국 39개 의대(의학전문대학원인 차의과대 제외) 학생 3201명이 국가장학금을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의대 40개교의 재적 학생 수가 1만9374명인 만큼 16.5%가량이 국가장학금을 신청한 셈이다. 국가장학금은 국내 대학 재학생들에게 소득수준에 따라 금액을 차등 지급하는 장학금으로 정부 지급액만큼 선 감면이 돼 대학에서 등록금 고지서가 발부된다. 대학별로는 조선대에서 223명이 장학금을 신청해 가장 많았고, 전북대(181명), 고려대(168명), 부산대(157명), 전남대(148명) 등의 순이었다.
2학기 의대생 국가장학금 신청 인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 5945명보다 줄었지만 대다수 의대생이 수업참여는 물론 등록조차 않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예상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지난 2일 기준으로 전국 의대에서 2학기 등록금을 납부한 인원은 653명으로 전체 재적인원의 3.4%에 불과하다. 정부에 국가장학금을 신청하고도 등록하지 않고 있는 의대생이 최소 2548명에 달하는 셈이다. 올해 2학기 국가장학금은 5월 21일∼6월 20일, 8월 14일∼9월 11일 두 차례에 걸쳐 신청받았다. 신청 당시 의대 증원에 반발해 이미 대다수 의대생이 수업을 거부하는 상황이었지만 상당수 의대생이 국가장학금을 신청했다는 분석이다. 올해 1학기에도 전국 39개 의대에서 7210명이 국가장학금을 신청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국가장학금은 일단 학교에 등록해야 지급된다. 의대생의 경우 대부분 등록을 안 했고 학교별로도 등록 기간을 길게 잡고 있어 학교별 등록금 고지서 발부가 중단된 상황”이라며 “교육부는 기본적으로 학생들이 2학기 등록을 하고 수업에 출석한다면 (신청·지급) 기간이 어찌 됐든 최대한 지원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김남석·인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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