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머잖아… ‘AI로 산재예방’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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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눈을 뜨자마자 스마트워치를 차고 울산 집 인근 태화강변으로 나갔다.
산재예방 표준 데이터를 구축하고 건강보험, 암 등록 정보 등 외부 데이터를 확보해 융합·개방함으로써 데이터 효용 가치를 높인다.
네 번째 전략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안전한 산재예방 서비스 환경 제공이다.
국민은 일터에서 똑똑한 산재예방 서비스를 체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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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눈을 뜨자마자 스마트워치를 차고 울산 집 인근 태화강변으로 나갔다. 오늘도 5㎞를 숨차게 달렸다. 달리는 동안 수집된 데이터가 스마트워치에 뜬다. 어제보다 시간이 조금 단축됐다. 뿌듯한 마음으로 출근한다. 집무실 문을 열고 들어가 대형 디스플레이 화면부터 본다. 어제까지 대한민국 중대재해 현황이 그래프와 숫자로 선명하다. 디지털과 함께 업무를 시작하는 순간이다.
정부는 새로운 미래를 여는 약속으로 디지털플랫폼정부(DPG)를 발표했다. 모든 데이터가 연결되는 디지털플랫폼 위에서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게 목표다. 안전보건공단도 산재예방 업무에 디지털을 적극 활용한다. 대한민국은 1인당 국내총생산(GDP) 3만 달러가 넘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일터 사고 사망은 최고 수준. 가방 안에는 컵라면 하나가 있었다. 꿈 많은 젊은이가 지하철역사에서 일하다 죽었다. 누군가의 아들, 딸, 엄마, 아빠인 근로자들이 배터리 제조를 하다 화재로 죽었다. 지난해 산재 사고 사망자는 812명이다.
우리 공단은 산업안전보건 디지털화를 강력하게 추진하고자 정부 DPG 4대 전략과 연계되는 자체 전략 4개와 추진과제 24개를 이끌어 냈다. 목표는 데이터 기반 안전보건 선도기관이다. 첫 번째 전략은 국민 편의 중심, 산재예방 허브다. 산업안전보건을 아우르는 종합포털을 구축한다. 안전보건 정보를 한곳에 모으고 데이터를 활용해 사업장 위험도를 시각화하고 위험 요인을 제시한다. 두 번째 전략은 인공지능(AI)·데이터 기반 사업 수행이다. 우리 공단이 보유한 데이터와 외부 정보를 결합해 AI가 고위험 사업장을 선정한다. 감독과 점검 대상에 활용하면 적은 인력으로도 최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장기적으로 사업장에서 작업 사진을 휴대폰에 업로드하면 AI가 위험 요인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대책까지 제시한다. 세 번째 전략은 데이터 융합·개방 확대다. 산재예방 표준 데이터를 구축하고 건강보험, 암 등록 정보 등 외부 데이터를 확보해 융합·개방함으로써 데이터 효용 가치를 높인다. 네 번째 전략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안전한 산재예방 서비스 환경 제공이다. 정보보안 및 개인정보보호 인증을 취득하고 디지털 신기술 도입 때 안심할 수 있도록 사이버 위협 분석과 대응에 중점을 둔다.
산재예방 디지털화는 데이터 기반 의사 결정과 과학적 사업으로 공단의 체질 개선을 선도하게 된다. 국민은 일터에서 똑똑한 산재예방 서비스를 체감할 것이다. 산재예방 디지털화는 안전한 대한민국으로 가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하는 길이다. 가는 길이 멀고 힘들더라도 멈출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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