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좌파단체 함께 ‘김건희 특검 재의결’ 촉구 회견

“윤석열·김건희 끌어내려야”
내일 민노총 등 정권퇴진 대회

더불어민주당이 27일 진보 진영 시민사회단체와 손잡고 김건희 특별검사법 재의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28일에는 민주노총 등이 서울 도심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윤석열 정권퇴진 시국대회’를 열어 윤석열 정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끌어올린다. 야4당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위한 초당적 의원연대를 구성한 이후 야권의 탄핵 공세가 점차 고조되고 있다.

강득구·김준혁·정을호·김현정·부승찬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윤석열김건희일가온갖비리진상규명모임 등과 함께 김건희 특검법 재의결을 호소하는 공동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은 오히려 많아지고 그 규모는 더욱 커져만 가고 있다”며 “진실을 밝히는 수사기관은 시간끌기, 봐주기, 특혜 수사를 통해 진정한 ‘V1’ ‘V0’가 김 여사임을 분명하게 알게 해줬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석열·김건희 부부를 이제 그 자리에서 끌어내려야 한다”며 “윤 대통령이 김건희 특검법을 거부하면 이제 국민 모두가 거리로 나서야 할 상황”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조만간 김 여사 의혹 관련 태스크포스(TF) 및 조사단을 발족할 계획이다.

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사회민주당 등 진보 진영 4개 정당 소속 의원들이 지난달 조직한 ‘윤석열 탄핵 발의 준비 의원연대’ 제안자모임은 최근 야권 의원 전원에게 동참을 요청하는 친전을 보냈다.

이들 의원연대는 탄핵 발의가 가능한 150명 국회의원 확보를 1차 목표로 삼고 11월 정식으로 조직을 출범할 계획이다. 김영진 의원이 위원장을 맡은 민주당 전정권탄압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에 항의하기 위해 대검찰청을 찾는다.

민정혜 기자 leaf@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