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공습’ 레바논 피란 행렬… 네타냐후는 “공격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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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한 이스라엘군의 무차별 공습에 최근 일주일간 레바논을 떠난 피란민이 9만 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상자와 피란민이 불어나고 있음에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미국 등이 제시한 임시 휴전안을 공개 거부하고 공격 지속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날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에 도착한 네타냐후 총리는 착륙 직후 취재진에게 "이스라엘의 정책은 확실하다"며 "전력을 다해 헤즈볼라 타격을 지속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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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임시휴전안 공개거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한 이스라엘군의 무차별 공습에 최근 일주일간 레바논을 떠난 피란민이 9만 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상자와 피란민이 불어나고 있음에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미국 등이 제시한 임시 휴전안을 공개 거부하고 공격 지속 의사를 분명히 했다.
26일 유엔 산하 국제이주기구(IOM)는 보도자료를 내고 “레바논 지역의 인구 이동을 추적한 결과 이달 19일부터 현재까지 최소 9만350명이 이주민 신세가 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최근 레바논 내에서 수위가 높아진 군사적 충돌로 인한 것”이라며 “피란민이 급격히 늘면서 인도적 지원 수요 또한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리고 있는 제79회 유엔총회에 참석한 에이미 포프 IOM 사무총장도 “레바논에서 여성과 어린이 등 수백 명의 목숨을 앗아간 군사적 확전 양상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긴장 완화를 촉구했다.
이처럼 국제사회의 확전 자제 목소리가 커지고 미국·프랑스가 헤즈볼라와의 ‘21일 임시 휴전안’을 제시했지만 이스라엘은 아랑곳하지 않는 분위기다. 이날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에 도착한 네타냐후 총리는 착륙 직후 취재진에게 “이스라엘의 정책은 확실하다”며 “전력을 다해 헤즈볼라 타격을 지속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전쟁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타격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고향을 떠난 북부 주민들의 귀향이 우리의 목표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교장관도 X에 “북부에서는 휴전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의 공언대로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에 대한 공세를 연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이스라엘군은 전투기를 동원해 재차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외곽에 위치한 아파트를 폭격했다. 이번 공격으로 헤즈볼라의 무인기(드론) 지휘관인 무함마드 사루르를 포함해 최소 4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스라엘군은 북부 레바논 국경에서 불과 수㎞ 떨어진 지역에서 육군 기동훈련을 진행하며 추후 지상군 투입까지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이날 유엔총회 연설에 나선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 수반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벌이는 전쟁을 ‘범죄’로 규정하며 “팔레스타인은 우리의 고향이다. 우리는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등을 향해 “이스라엘에 무기를 보내는 것을 멈추라”며 “전 세계가 우리(팔레스타인) 국민에게 일어나는 일에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상훈 기자 andrew@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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