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피랍 등 강력범죄 급증… 페루, 수도권에 국가비상사태

이종혜 기자 2024. 9. 27.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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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사업가 피랍과 대중교통 운전기사 피살 등 강력 범죄가 최근 들어 급증하는 페루에서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26일 구스타보 아드리안센 페루 총리는 정부 공식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중계된 기자회견에서 "이날부터 60일간 리마 광역 수도권과 카야오 내 12개 지역을 대상으로 비상사태를 내린다"며 "군과 경찰이 내부 질서 유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페루 수도인 리마를 중심으로 범죄자들에 의한 살인·강탈·협박 등 사건이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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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사업가 피랍과 대중교통 운전기사 피살 등 강력 범죄가 최근 들어 급증하는 페루에서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26일 구스타보 아드리안센 페루 총리는 정부 공식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중계된 기자회견에서 “이날부터 60일간 리마 광역 수도권과 카야오 내 12개 지역을 대상으로 비상사태를 내린다”며 “군과 경찰이 내부 질서 유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처 지역에는 현지 경찰이 베네수엘라 국적의 폭력조직원 3명에게 납치된 한인 사업가를 전날 새벽 극적으로 구출한 인데펜덴시아도 포함됐다. 이번 비상사태 선포는 오는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페루 정부가 치안 강화 의지를 강조하기 위한 의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페루 수도인 리마를 중심으로 범죄자들에 의한 살인·강탈·협박 등 사건이 증가하고 있다. 한인 사업가 피랍 사건뿐만 아니라 버스, 택시 등 운송업 종사자를 표적으로 삼은 강력 범죄가 연달아 발생하고 있다. 지난 22일 버스 운전기사가 괴한에게 저항하다 목숨을 잃는 등 지난달 말부터 한 달 사이에 4명의 대중교통 기사가 도심에서 살해됐다.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은 대중교통 운전자 대상 범죄 전담부서 신설을 경찰청에 지시했지만, 사회 불안은 여전히 이어지는 상황이다.

이종혜 기자 ljh3@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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