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공계 인재 키운다...대학원생 처우 개선하고, 포닥 늘린다
정부가 이공계를 활성화하고 과학기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종합 대책을 내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7일 제3차 인재양성 전략회의에서 ‘과학기술인재 성장·발전 전략’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세계 각국에서는 우수한 과학기술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지만, 한국은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와 이공계 선호도 감소로 과기 인재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2050년에는 이공계 석·박사 과정생 수는 2023년 약 9만명에서 5만명 이하로 감소할 전망이다. 과기정통부와 교육부는 지난 3월부터 공동 TF를 구성해 과기계 의견을 수렴해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할 전략을 마련했다.
먼저 초중등에서부터 대학원에 이르기까지 이공계 학생을 육성한다. 초중등 학생들이 수학·과학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교과서를 2025년부터 도입해 맞춤형 수학·과학 교육을 강화하고, 과학영재학교·과학고를 확충하여 입학생 선발 규모를 점진적으로 확대한다. 석사생에게는 월 80만원, 박사생에게는 월 110만원의 생활비를 지급하는 ‘연구생활장려금(스타이펜드)’에 더해 석사 1000명에게 연 5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석사 특화 장학금’을 지급한다.
또 병역과 연구를 병행할 수 있도록 연 10명 규모의 사이버전문사관제도를 올해 신설하고, 과학기술전문사관은 2025년부터 학사에서 석사로 확대 선발한다. 여성 과기인 성장을 위해 공공연구기관에는 여성 보직자 목표제를 신규 도입하여 현재 10% 수준의 여성 리더를 20% 이상으로 확보하는 한편, 출산·육아 시 근로시간 단축 제도를 기존 1년에서 3년으로 늘린다.
민간 영역에서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를 위해 전략 기술 분야 인력 양성 체계를 구축한다. AI, 반도체 등 전략기술 분야의 기업 수요를 반영해 계약학과, 특성화 대학(원) 등을 운영해 중장기적으로 고급 인력을 양성하겠다는 것이다. 또 박사후연구원(포닥)의 채용을 확대하고 지위를 보장하는 등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한다. 현재 모호한 상태인 박사후연구원의 지위를 법적으로 명시하고, 2034년까지 총 2900명으로 채용 규모를 확대한다. 박사후연구원의 과학기술인공제회 가입을 가능하게 해 복지 혜택도 받을 수 있게 된다.
과학기술 인재가 존중받을 수 있도록 과학기술훈장,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 등 우수 연구성과를 창출한 과학기술 인재에 대한 포상을 확대하고, 과학기술 문화 콘텐츠와 프로그램 지원사업도 확대한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과학기술 인재들에게 좋은 일자리와 미래 진로에 대한 비전을 보여주고, 노력과 성과에 대한 경제적 처우와 보상체계를 강화하며,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마련한 것”이라며 “우수 인재들이 과학기술 분야를 매력있는 진로로 선택하고, 성장하고, 성공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해 가겠다”고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300년 부자들의 투자 습관 모아 봤더니, 공통적으로 여기에 돈을 던졌다
- 난리 난 두바이 초콜릿 직접 먹어 보니 이런 맛
- 스피커, 휴대폰 무선 충전, 시계, 라디오, 알람 다 되는 만능 제품
- 짭짤한 한 점에 확 도는 입맛, 수협 굴비 3종 특가
- 보청기 대체, 무선 이어폰 겸용 음성 증폭기
- 순식간에 연기 흡입, 집에서 맘껏 삼겹살·생선구이
- 트럼프 “나의 스모 레슬러”… 언론과의 전쟁, 이 남자가 총대 맨다
- 北파병 대응…바이든, 우크라에 러 본토 때릴 美 미사일 사용 허가
- [단독] ‘쓰레기 매립장 먹튀’ 세금으로 안 치워준다
- 순국선열의 날, 숭고한 헌신을 기억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