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신평 "증권사 수익 양극화 심화…5개사 신용 강등 우려"

우연수 기자 2024. 9. 27.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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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신용평가가 증권사 간 수익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연구원은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됐던 증권사는 그에 걸맞은 수익성을 보여줘야 현대 신용등급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반기 부동산 PF 관리 진행 상황과 이에 따른 대손 비용 확대 여부, 부동산 금융 의존적이었던 비종투사를 중심으로 수익 창출력의 회복 수준 등을 모니터링해 향후 평가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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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iM·IBK·한화·현대차證 등…부동산 금융 의존 높아"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나이스신용평가가 증권사 간 수익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BNK, iM, IBK, 한화, 현대차증권 등 최근 3~4년 간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됐던 증권사를 중심으로 주의깊게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27일 나이스신용평가가 발표한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자기자본 4조원 이상 대형 증권사는 일회성 이익을 제외한 순이익 규모가 52.5% 늘어났다. 반면 자기자본 1~4조원 대형 증권사는 29.8% 감소했으며 자기자본 1조원 미만 중소형사는 3.9% 증가에 그쳤다.

윤재성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와 비(非)종투사 간 수익성 차별화가 지속되면서 비종투사의 신용도 점검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4조원 이상 대형사의 경우 수탁수수료 수익과 IB 수수료 수익이 고르게 증가하면서 총 수수료수익이 9.9% 늘어나 그외 증권사 대비 개선폭이 크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특히 해외주식 수수료수익이 크게 증가해 수탁수수료 증가를 견인했다.

반면 비(非)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부동산 금융 수수료 수익 감소와 대손비용 부담 등 요인으로 순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 연구원은 "중소형사의 수익성 저하는 신용도에 반영 중인데, 일부 대형사의 수익 창출력 저하도 신용도에 부담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에 나신평은 중소형사와 함께 자기자본 1조~4조원 대형사 중 BNK, iM, IBK, 한화, 현대차증권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중소형사의 경우 한때 전체 수수료 수익의 45% 내외를 차지했던 부동산금융이 지난해 25% 내외로 위축되면서 수익성이 저하됐다는 분석이다.

윤 연구원은 "중소형사는 열위한 자본여력으로 인해 부동산 금융 내 틈새시장 공략과 공격적인 수익 추구를 위해 위험이 높은 중후순위, 브릿지론을 중심으로 매입확약을 늘렸다"며 "부동산금융 의존적인 사업구조를 보유한 비종투사를 중심으로 부정적 충격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비종투사의 수익다변화를 위한 환경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윤 연구원은 "부동산 PF 환경이 저하된 이후 다수 증권사들이 정통 기업금융(IB) 부문과 자산관리(WM) 강화 등을 추진하기 시작했다"면서도 "다만 종투사가 이미 각 사업 부문에 공고한 시장 지위를 확보하고 있어 치열한 경쟁을 극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식발행(ECM)의 경우 지난 5개년 간 종투사가 전체 75% 내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채권발행(DCM)은 그나마 종투사 점유율이 30% 내외에 그친다. 이에 DCM 부문 확대는 비종투사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란 조언이다.

윤 연구원은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됐던 증권사는 그에 걸맞은 수익성을 보여줘야 현대 신용등급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반기 부동산 PF 관리 진행 상황과 이에 따른 대손 비용 확대 여부, 부동산 금융 의존적이었던 비종투사를 중심으로 수익 창출력의 회복 수준 등을 모니터링해 향후 평가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oincidenc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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