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외교장관 “유엔총회에서 최선희 만났다면 대화 의지 전했을 것”
대북제재위 전문가 패널 ‘대체 매커니즘’ 연내 발표 할 듯
유엔총회 참석 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6일 “만약 이번 총회 기간 동안 최선희 북한 외무상을 만날 수 있었다면 우리 정부의 대화 의지와 제의를 직접 전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날 뉴욕 유엔 주재 한국대표부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이번 총회를 앞두고 일부 외신에서는 북한이 최 외무상을 파견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결국 오지 않았다.
조 장관은 “북한은 수해에 대한 우리의 인도적 지원 제의에 이어 대화협의체 신설 제의에도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그러면서도 스스로를 책임 있는 핵보유국이라고 주장하며 우라늄 농축시설을 공개하고 핵무기 수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려가겠다고 재차 위협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는 “핵·미사일 개발을 즉각 중단하고 북한 주민들의 인권과 민생 개선을 위한 조치를 취하는 한편 우리의 대화·협력 제안에 호응할 것을 북한 당국에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월 활동을 종료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 산하 전문가 패널의 대체 매커니즘을 구상 중인 한국과 미국, 일본의 협의가 상당 부분 진척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 고위 당국자는 “현재 논의가 활발히 진행 중이고 연내 결과물을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2006년 10월 북한의 1차 핵실험 대응 조치로 만들어진 안보리 대북제재위 산하 조직이었던 전문가 패널은 매년 두 차례 북한의 제재 위반 사례에 대해 보고서를 내왔다. 그러다 지난 3월 임기 연장을 위한 안보리 표결에서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해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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