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센터만 8군데…서울관광 기지개에 덤핑관광 기승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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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행 일부 저가 관광상품에서 쇼핑센터 방문이 최대 8차례나 이루어지고, 예고 없이 투어가 취소되는 등 이른바 '덤핑관광'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관광객이 다시 늘어나는 상황에서, 서울시는 덤핑관광으로 인한 저질 상품들이 서울의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총력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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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행 일부 저가 관광상품에서 쇼핑센터 방문이 최대 8차례나 이루어지고, 예고 없이 투어가 취소되는 등 이른바 '덤핑관광'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중국과 베트남 발 단체여행상품 중 7개를 선별해 외국인 점검요원을 투입, 암행점검을 실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점검 결과, 저가 패키지상품 대부분이 관광보다는 단체쇼핑에 집중된 것으로 드러났다. 쇼핑센터 방문 횟수는 4~8회에 이르렀고, 주로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점을 방문했지만 상품의 원산지나 제조일이 명확히 표시되지 않아 신뢰도가 떨어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한, 가이드들이 쇼핑 실적에 따라 관광객을 대하는 태도가 확연히 달라졌고, 일부 관광객은 물건을 구매할 때까지 쇼핑센터에서 퇴장을 제지당하는 등 과도한 강매 행위를 경험했다.
관광지 체류 시간도 짧았으며, 예고 없이 투어가 취소되는 경우도 있었다. 한 베트남 발 여행상품은 비가 온다는 이유로 서울숲 투어가 취소되었으나 대안이 제시되지 않아 관광객들이 호텔에서 시간을 보내야 했다는 사례가 보고됐다.
서울을 찾는 외래 관광객 수는 엔데믹 이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올해 7월까지 서울을 방문한 관광객은 732만 명으로 2019년 동기 대비 93.2%의 회복률을 기록했으며, 특히 중국인 관광객은 264만 명으로 81.5%까지 회복됐다.
이처럼 관광객이 다시 늘어나는 상황에서, 서울시는 덤핑관광으로 인한 저질 상품들이 서울의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총력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서울시는 이번 점검 결과를 문화체육관광부와 각국 대사관에 공유하고, 덤핑관광 상품의 판매 금지를 요청할 방침이다. 특히 중국 관광상품의 경우 '여행업 문란행위'로 신고해 제재조치를 요구했으며, 필요 시 경찰 고발도 검토하고 있다.
서울시 김영환 관광체육국장은 "관광질서를 훼손하는 불법 관행에는 엄정히 대응하고 관광의 품질을 업그레이드해 머무르고 싶고 다시 찾고 싶은 매력도시 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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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장규석 기자 2580@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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