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도와달라 할 사람도 없어"...홀로 사는 노인 조사하니 '암울'
통계청이 10월 2일 노인의 날을 앞두고 65세 이상 고령자 가구 가운데 38%에 이르는 홀로 사는 가구를 분석했습니다.
절반이 넘는 55.8%는 노후가 준비되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고령자 전체 평균보다(40.5%) 15.3%포인트 많습니다.
본인이 스스로 생활비를 마련하는 경우는 절반에 못 미쳤습니다. (49.4%)
특히 정부나 사회단체 지원으로 생활비를 마련하는 비중이 10가구 가운데 3가구가 넘어, 고령자 가구 평균보다 2배 이상 높았습니다.
94%가 연금을 받고 있는데, 월평균 수급액은 58만 원이었습니다.
[김경희 / 통계청 사회통계기획과장 : 혼자 사는 고령자를 성별로 보면 여자의 기대여명이 높아 남자와 여자의 비율이 3대 7로 여자의 비율이 높습니다. 정부 및 사회단체 지원 비율이 높은데, 이는 연금제도가 성숙하지 못할 때 경제활동을 하셨기 때문으로 판단됩니다.]
혼자 사는 고령자는 취미 활동 다음으로 여행을 하며 노후를 보내고 싶어 하지만 실제로는 취미 활동 다음으로 돈을 벌며 살아갑니다.
취업자 비중이 33%, 67만 명에 이릅니다.
일상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전체 고령자 가구보다 좀 덜했지만 건강 상태는 좋지 않았습니다.
혼자 사는 고령자 가운데 21.4%는 걷거나 계단을 오르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답해 활동의 제약이 컸습니다.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경우도 44.7%에 그쳤습니다.
3명 중 한 명은 대화 상대가 없다고 답했고 5명 중 한 명 꼴로 주위에 도움받을 수 있는 사람, 교류하는 사람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도움받을 수 있는 사람, 교류하는 사람 모두 없다고 답한 경우도 8.5%에 이르렀습니다.
2021년 기준 우리나라 66세 이상 연령층의 상대적 빈곤율, 그러니까 소득이 중위소득의 50% 이하인 비율은 39.7%로, OECD 회원국 가운데 에스토니아 다음으로 높았습니다.
저소득층의 소득 부진으로 한 해 전보다 0.4%포인트 늘었습니다.
2023년 고령자 가구의 순자산액은 4억5천여만 원으로 한 해전보다 176만 원 늘어, 전체 가구보다 2천만 원 많았습니다.
하지만 부동산이 81.3%, 저축은 12.9%에 불과해 부동산 쏠림 현상이 심했습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영상편집ㅣ정치윤
디자인ㅣ이가은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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