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포토카드, 팬덤마케팅 통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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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근 세븐일레븐 생활서비스팀 MD(상품기획자)는 24일 서울 강동구 코리아세븐 사옥에서 헤럴드경제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오 MD는 600만팩이 넘는 스포츠 포토카드 '완판' 신화를 만든 주역이다.
한 팩당(K리그·KBO 카드 기준) 판매 가격은 1000원으로 세븐일레븐이 '포토카드'로만 올린 매출은 최소 6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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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야구 등 프로 리그 주제로
선수 프로필 등 600만팩 완판
유니폼 입은 인형 등 팝업 진화
“이제는 치어리더와 감독들도 스포츠 포토카드에 넣어 달라는 문의가 옵니다. 세븐일레븐에서만 살 수 있는 상품을 만든 유통 전략이 먹혔다고 생각해요. 내년에도 나오겠죠?”
오동근 세븐일레븐 생활서비스팀 MD(상품기획자)는 24일 서울 강동구 코리아세븐 사옥에서 헤럴드경제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오 MD는 600만팩이 넘는 스포츠 포토카드 ‘완판’ 신화를 만든 주역이다. 스포츠 포토카드는 한국 프로축구(K리그),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한국 프로야구(KBO), 한국 프로농구·배구 리그를 주제로 한 카드다. 선수들의 사진, 등 번호, 이름, 생년월일 등이 들어간다. 지난해 9월 출시됐다. 어떤 카드가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열성 팬들은 본인이 원하는 카드가 나올 때까지 구입하기도 한다.
한 팩당(K리그·KBO 카드 기준) 판매 가격은 1000원으로 세븐일레븐이 ‘포토카드’로만 올린 매출은 최소 60억원이다.
출시 후 5일 만에 완판된 ‘K리그 카드’가 세상에 나온 건 세븐일레븐이 지난해부터 한국 프로축구를 후원하기 시작하면서다. 세븐일레븐은 유통업계의 강력한 팬덤 소비자를 잡는 데 이 두 브랜드의 시너지를 활용하기로 했다.
종목은 진화했다. 올해 KBO 1000만 관중 돌파라는 타이밍까지 더해지면서 6월에는 야구 포토카드도 나왔다.
스포츠 포토카드 판매에서 끝내지 않았다. 이후 세븐일레븐은 산리오코리아사와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캐릭터도 만들었다. 각 구단을 매칭시킨 ‘K리그에 놀러온 산리오캐릭터즈’는 이렇게 세상에 나왔다.
FC서울의 유니폼을 입은 헬로키티를 비롯해 K리그와 관련된 인형, 키링 등의 단독 상품이 추가로 나왔다. 관련 상품을 판매한 잠실 팝업스토어(임시매장)에는 총 25만명이 방문,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역대 팝업 매출 1위 기록을 세웠다.
오 MD는 “특히 업계에서는 산리오 캐릭터 중 사람들이 덜 찾던 한교동(물고기 캐릭터)이 수원삼성의 팬덤을 만나면서 인기가 올라갔다는 얘기도 있다”면서 “수원삼성 팬들이 ‘우리는 한교동도 품었다’며 굿즈 구입 등으로 힘을 실어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방 고객들의 문의에 따라 현재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동부산점에서는 29일까지 ‘FC 세븐일레븐 앙코르 팝업스토어 in 부산’이 열리고 있다. 12일~23일 4만여명이 방문했다.
야구카드의 성공 비결로 오 MD는 ‘라이트 팬(관심과 호감을 가지고 가볍게 취미를 즐기는 사람들)의 존재를 꼽았다. 그는 “야구는 상대적으로 여성 팬층도 많고 최근 ’최강야구‘, ’찐팬구역‘, ’야구대표자‘와 같은 스포츠 예능도 인기를 끌며 구매 및 가격 접근성이 좋은 포토카드가 사랑을 받았다”고 했다. 실제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이승엽, 박용택, 장종훈 같은 은퇴 선수들이 등장하는 카드도 있다.
오 MD는 롯데자이언츠 팬으로 쌓아둔 야구 지식이 업무에도 도움이 됐다고 했다. 오 MD는 “카드에 들어가는 선수들 선정이나 검토를 할 때 올해 화제가 될 선수나 레전드 선수를 적극 추천했는데 실제로 인기가 올라가 뿌듯했다”고 말했다.
김희량 기자
hop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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