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사논문 논란' 강민수 국세청장 5·18묘역 깜짝 참배

광주국세청 순시 앞서 묘역 참배
5·18재단 이사장 "사과 진심 느껴져"

[광주=뉴시스] 강민수 국세청장(왼쪽)이 지난 25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오월 영령에 분향하고 있다.(사진 = 광주지방국세청 제공) 2024.09.27.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구길용 이영주 기자 = 석사학위 논문에서 5·18민주화운동을 '광주사태'로 표기해 논란을 빚었던 강민수 국세청장이 국립5·18묘역을 깜짝 참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7일 광주지방국세청과 5·18기념재단 등에 따르면 강 청장이 지난 25일 오전 광주지방국세청 순시에 앞서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묘역을 참배하고 5월 단체 관계자들과 면담을 가졌다.

강 청장은 이날 5·18묘역 행불자 묘소와 무명열사 묘소 등을 참배한 뒤 추모관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는 원순석 5·18기념재단 이사장과 김범태 묘지관리소장 등이 함께 했다.

원 이사장은 "강 청장이 추모관을 돌아보며 마음이 편치 않다는 언급을 했다"며 "진심으로 사과하고 반성하는 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강 청장은 추모관 방문 과정에서, 석사논문에 인용했던 국무총리 서리의 발언 관련 전시물 앞에 한참 머무른 것으로 전해졌다.

강 청장은 본인의 석사학위 논문에서 5·18 민주화 운동을 '광주사태'로 표기해 논란을 빚었으며 인사 청문회에서 이를 사과했다.

강 청장은 청문회 답변을 통해 "대학원생 시절에 큰 성찰 없이 작성했던 표현으로 가슴을 아프게 한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5·18 민주화 운동이 얼마나 가슴 아픈 사건인지와 함께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초석을 놓는 숭고한 사건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고 밝혔었다.

한편 강 청장은 지난 7월23일 취임 이후 두 달여 만에 지방청 순시에 나섰으며 대전지방국세청에 이어 두 번째로 광주지방국세청을 방문했다.

강 청장은 그 자리에서 박광종 광주지방국세청장으로부터 세정현안을 들은 뒤 "납세자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등 지역실정에 맞는 세정을 펼칠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kykoo1@newsis.com, leeyj2578@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