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밸류업 지수 ETN도 나온다"… 미래·삼성·신한증권, 출시 가닥

이지운 기자 2024. 9. 2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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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이 이르면 올해 11월 밸류업 지수를 추종하는 ETN(상장지수증권)을 출시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국내 증시를 활성화 하겠다는 정부 의지에 발맞춰 자산운용사들이 밸류업 지수 ETF(상장지수펀드) 출시를 확정한 데 이어 증권사들도 지원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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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와 함께 국내 증시 활성화 유인 기대
올해 11월 밸류업 지수 ETF(상장지수펀드)에 이어 ETN(상장지수증권)이 나을 가능성이 커졌다. 사진은 미래에셋증권 본사 사옥./사진=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이 이르면 올해 11월 밸류업 지수를 추종하는 ETN(상장지수증권)을 출시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국내 증시를 활성화 하겠다는 정부 의지에 발맞춰 자산운용사들이 밸류업 지수 ETF(상장지수펀드) 출시를 확정한 데 이어 증권사들도 지원에 나선 것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거래소가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메리츠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신한투자증권, 대신증권 등 10대 증권사를 상대로 진행한 밸류업 지수 ETN 상품 발행 수요조사에서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3개사가 상품 출시 의사가 있다고 전했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다음주 중 증권사, 운용사와 함께 밸류업 지수와 관련한 애로사항과 개선 방향을 듣고 밸류업 상품 출시에 대한 의견 등을 수렴해 업계 입장을 반영할 계획이다. 이후 11월 밸류업 지수 ETN을 내놓겠다는 거래소와 증권사의 복안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ETN 상품도 11월 운용사 ETF와 함께 출시할 계획"이라며 "밸류업 지수는 향후 추가로 발표되는 PR형, TR형 중 발행사에서 원하는 지수를 골라 출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밸류업 지수는 분배금을 곧바로 투자자에 지급하는 PR(Price Return·주가수익지수)형 한 가지 유형만 발표했다. 거래소는 향후 추가 밸류업 지수와 분배금을 재투자하는 TR(Total Return·총수익지수)도 제공해 발행사가 상품화에 참고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ETN은 기초지수 변동과 수익률이 연동되도록 증권사가 발행한 일종의 파생결합증권이다. ETF처럼 거래소에 상장돼 투자자는 ETN을 자유롭게 매매할 수 있다 운용사의 ETF가 주가지수나 개별 종목 주가로만 기초지수를 삼는 반면, ETN은 기초자산으로 둘 수 있는 자산에 제한이 없고 만기가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ETF는 10종목 이상의 종목에 투자하는 것과 달리 ETN은 5종목 이상만으로도 상품을 구성할 수 있다.

거래소는 지난 24일 밸류업 지수 발표 당시 ETF를 포함해 다양한 지수상품 개발을 통해 투자 활성화를 이끌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통해 기업들의 자발적인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지원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일각에선 밸류업 ETN 발행을 두고 ETF 대비 낮은 투자자 관심도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ETF 순자산 총액은 160조8172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ETN 지표가치총액은 약 16조3000억원으로 ETF 시장 규모에는 한참 못미치는 수준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ETF 시장이 ETN에 비해 투자자들의 막강한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같은 지수로 상품을 출시하기엔 경쟁력 측면에서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라며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에 동참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ETN 시장 규모가 ETF 대비 워낙 작아 차별성을 갖기 어려워 내부적으로 조금 더 고민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운 기자 lee101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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