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칼럼] "美 경기, 빅컷으로 침체보단 연착륙…투자 확대할 때"

2024. 9. 27.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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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미국 기업들의 이익 증가율 컨센서스가 올해 10%, 내년엔 15% 수준일 때 전망치다.

향후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천천히 하락할 것을 감안하면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미국 증시의 시가총액 비중도 현재 45%에서 65% 이상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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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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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원 유안타증권 글로벌자산배분본부장

미국 증권가에선 예상치를 크게 웃돈 이번 미 중앙은행(Fed)의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이 경기 침체 우려를 자극하기보단 유동성 확대에 따른 경제 연착륙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미 Fed의 점도표를 보면, 내년 말까지 2% 정도 금리 인하가 예상된다. 과거 5.5% 고점에서 3.5%로 인하하는 것은 인플레이션 2.0~2.3% 시대에선 아주 적절한 수준이다. 

하지만 짧은 구간에 빠르게 금리를 2% 이상 인하할 경우 과한 투자 사이클을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 '멜트업(melt-up·단기 과열국면)'을 우려한 미 Fed는 양적긴축(QT)을 이용한 유동성 조절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단기 과열보단 안정적인 상승 추세로 갈 확률이 높다.

향후 미 Fed가 과도한 금리 인하에 나서게 되면 투자 사이클이나 민간 부채 확대를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 자칫 인플레이션이 크게 자극될 수 있다. 현시점에서 선호하는 전략으로는 적극적인 투자 확대가 있다. 미국 대선에 따른 불확실성과 경기 침체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나 향후 12개월 내 침체가 올 가능성은 미미하다고 본다.

현재 장단기금리차(10년-2년)의 역전 현상은 완전히 해소됐으나 미국 장단기 금리차(10년-3개월)는 -1.1%이다.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3%대를 지속하면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3.5%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미 Fed의 기준금리가 3.5% 미만으로 인하될 시기엔 경기침체 우려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 은행의 여신 증가율과 예금잔액 대비 대출잔액 비율(예대율)을 비추어 볼 때 추가 여신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의 여신 심사기준도 가장 우려스러운 분야(신용카드, 자동차 담보, 상업용 부동산)에 완화적이라 향후 대출 증가율이 두 자릿수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올해 3분기부터 내년 말까지의 미국 국내총생산(GDP)은 Fed의 전망치(2.0%)보다 훨씬 높은 2.5%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미국 기업들의 이익 증가율 컨센서스가 올해 10%, 내년엔 15% 수준일 때 전망치다. 미국 증시도 상승장이 펼쳐질 가능성이 있다. 올해 연말 S&P500 지수가 5900~6000, 내년 연말엔 최대 7100까지 오를 수 있다.

향후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천천히 하락할 것을 감안하면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미국 증시의 시가총액 비중도 현재 45%에서 65% 이상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현시점에서는 주식 80%, 채권 20%의 전략이 가장 적절하다. 

유망한 투자 업종으론 여전히 IT가 있다. 금리 인하 수혜 업종인 전기차, 전기차 부품, 신재생에너지, 로봇, 바이오에 대한 관심도 가질 필요가 있다. 금융업종에선 카드사를, 미국 주택 건설 관련 종목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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