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군 우주산업 소자 및 부품 표준·인증 체계 만든다

이채린 기자 2024. 9. 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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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청(우주청)은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방위사업청(방사청)과 함께 우주산업에 쓰이는 소자 및 부품을 표준화하고 인증하는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각 부처는 민과 군에서 공통으로 사용하는 우주산업 소자 및 부품에 대해서 표준(KS) 및 인증체계를 공동으로 구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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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군사정찰위성 2호기를 탑재한 미국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이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스페이스센터 발사장에 기립 상태로 놓여 있다. 국방부 제공

우주항공청(우주청)은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방위사업청(방사청)과 함께 우주산업에 쓰이는 소자 및 부품을 표준화하고 인증하는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우주산업 소자 및 부품의 국산화와 국내 부품기업 육성에 한층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된다.

우주청은 산업부, 방사청과 경남 사천시 우주청에서 우주산업 표준·인증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업무협약식에는 우주청, 산업부 국가기술표준원, 방사청,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국방기술품질원 등 관계기관이 참석했다. 이날 부처별로 우주산업 육성방안 및 국가표준화 전략을 발표하고 업무협력을 위한 실질적인 소통을 실시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대한민국 우주산업 발전의 초석이 되는 우주 표준 및 인증체계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우주기술 발전과 우주산업 활성화에 이바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

각 부처는 민과 군에서 공통으로 사용하는 우주산업 소자 및 부품에 대해서 표준(KS) 및 인증체계를 공동으로 구축하기로 했다. 우주산업 구성품에서는 KS 및 국방표준·인증체계를 활용하고 상호 업무지원을 통한 통합성을 제고하기로 했다. 또 KS 및 인증체계 구축에 필요한 사업발굴과 인프라 형성, 국제 표준화 활동 등에 상호 업무지원을 해 국내 우주산업을 육성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민·군 공통 우주산업 소자 및 부품, 구성품에 대한 정책개발, 수출진흥, 공급망관리 등 정보교류에 관한 사항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소통하기로 했다. 

윤영빈 우주청장은 “민·군이 공통으로 적용할 수 있는 우주산업 표준 및 품질인증체계 마련을 통해 민간 주도 우주산업 생태계 구축을 가속화하고 우주기술의 체계적인 인프라 형성을 통해 범국가적 우주 임무의 성공과 우주선진국으로서의 국제적 위상 제고 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석종건 방사청장은 “방사청은 작년 ‘군 정찰위성 1호기’를 성공적으로 발사했고 앞으로는 초소형 위성체계를 개발해 우리 군의 독자적 감시 정찰 자산 역량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소형 위성 개발수요가 급속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에서 우주산업의 표준 및 인증체계 구축은 기술, 안전, 품질 등의 기준을 통일해 우주 부품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산업의 전반적인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택 산업부 제1차관은 “공통 부품류에 대한 국가표준 및 인증체계 도입은 우주산업 내 기업들의 중복된 노력을 줄이고, 부품의 호환성을 높여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다”면서 “산업부는 이번 국내 표준 협력을 국제표준화 활동으로 확대하는 등 우리 우주기술의 해외시장 진출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했다.

[이채린 기자 rini11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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