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복귀 염두?… 의대생 3000여명 국가 장학금 신청

박정은 기자 2024. 9. 27.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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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 집단 휴학으로 2학기 등록을 마친 의대생은 600명으로 그친 가운데 3000여명의 의대생이 2학기 국가장학금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뉴시스에 따르면 2학기 등록을 마친 의대생은 600여명에 그치지만 국가장학금을 신청한 학생은 3000명이 넘어 등록 인원의 5배가 넘는 학생들이 장학금을 신청했다.

2학기 전국 의대생 등록 학생이 653명인 것을 고려하면 5배 수준의 인원이 국가장학금을 신청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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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 집단 휴학으로 2학기 등록을 마친 의대생은 600명으로 그친 가운데 3000여명의 의대생이 2학기 국가장학금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서울시내 의과대학 불이 꺼져있는 강의실의 모습. /사진=뉴시스
의대생 집단 휴학으로 2학기 등록을 마친 의대생은 600명으로 그친 가운데 3000여명의 의대생이 2학기 국가장학금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뉴시스에 따르면 2학기 등록을 마친 의대생은 600여명에 그치지만 국가장학금을 신청한 학생은 3000명이 넘어 등록 인원의 5배가 넘는 학생들이 장학금을 신청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부산 해운대구을)이 제출한 '의과대학별 국가장학금 신청 기간 등 현황'에는 전국 39개 의대(의학전문대학원인 차의과대 제외) 학생들의 장학금 신청 내역이 나와 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3201명의 의대생이 2024학년도 2학기 국가장학금을 신청했다.

국가장학금은 소득 수준에 따라 국내 대학 재학생에게 금액을 차등하게 지원하는 장학금인 만큼 아직 지원 금액이 확인되진 않았다.

올해 1학기 39개 의대에서 7210명이 국가장학금을 신청한 것에 비해 신청 규모는 절반으로 줄었지만 2학기 의대 등록 인원에 비하면 숫자가 상당히 많다. 2학기 전국 의대생 등록 학생이 653명인 것을 고려하면 5배 수준의 인원이 국가장학금을 신청한 셈이다.

올해 2학기 국가장학금 1차 신청 기간은 지난 5월21일~6월20일, 2차 신청 기간은 지난달 14일~지난 11일이었다. 해당 기간은 의정 갈등이 더욱더 심화되던 시기였다. 거의 모든 의대생이 수업을 거부하고 2학기 등록도 거부하는 상황에서도 국가장학금은 신청했다는 의미다. 국가 장학금 혜택은 재학생만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대생들이 중도 복귀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김 의원은 "의료 개혁의 핵심 과제 중 하나는 수준 높은 의학교육을 보장하고 최고의 역량을 가진 우수 의료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라며 "관계 당국은 의대생에 대한 장학금의 합리적 지원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정은 기자 pje454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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