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해상자위대 군함 대만해협 통과 때 중국군 함정이 추적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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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해상자위대의 군함이 지난 25일 자위대 발족 이래 처음으로 대만해협을 통과했을 때, 중국군 군함이 추적해 왔었다고 27일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린젠(林劍)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본 자위대 발족 이래 처음으로 군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한 데 대해 "중국군은 법에 근거해 대처했다"며 "일본 행동의 정치적 의도를 경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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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해상자위대의 군함이 지난 25일 자위대 발족 이래 처음으로 대만해협을 통과했을 때, 중국군 군함이 추적해 왔었다고 27일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중국이 "(대만)해협 통과를 강하게 경계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중국 국방부도 26일 일본의 호위함과 호주의 구축함, 뉴질랜드 보급함이 지난 25일 대만해협을 통과했다고 확인했다. 중국군이 이들 함정의 모든 항로를 경계, 감시했다고 인정했다.
린젠(林劍)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본 자위대 발족 이래 처음으로 군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한 데 대해 "중국군은 법에 근거해 대처했다"며 "일본 행동의 정치적 의도를 경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에 대해 엄정한 교섭(항의)을 제기했다"고 했다.
중국 국방부 대변인도 "대만 독립 세력에게 잘못된 신호를 보내 중국 주권에 위해를 끼치는 도발적 행동에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반발했다.
앞서 요미우리 등 일본 언론들은 해상자위대 호위함 '사자나미'가 지난 25일 대만해협을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사자나미의 항행에 맞춰 연합훈련을 함께 예정하고 있던 호주·뉴질랜드의 해군 군함도 대만해협을 통과했다.
대만해협에서 가장 좁은 부분은 폭이 약 130㎞다. 보통 국가 주권이 미친다고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수역은 해안에서 12해리(약 22㎞) 영해다. 이에 미국 등은 대만해협에 대해 어느 국가의 영해도 아닌 국제수역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중국은 대만해협을 국제수역이라고 부르는 데 반대하고 있다. 미국 등 함정이 대만해협을 통과할 때마다 반발해왔다.
일본 방위성의 한 간부도 신문에 "중국의 영해 밖은 항행의 자유가 인정돼 호위함 통과에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일본 역대 정권은 중국의 반발을 고려해 해상자위대 함정의 대만해협 통과를 삼가왔다. 동중국해에 있던 해상보안청의 선박이 접근해오는 태풍을 피하기 위해 대만해협 공해에서 대기한 적은 있으나, 해협을 통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항행은 지난 8월 이후 중국이 일본 주변에서 군사 활동을 강화한 데 대한 대항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정보수집기가 일본 영공을 첫 침범하고, 중국 항모가 일본 접속수역을 처음으로 항행했기 때문이다.
요미우리는 사자나미의 대만해협 통과가 "군사적 위압을 강화하는 중국에 대한 대항 조치"라며 "앞으로도 대만해협에 해상자위대 함정을 파견할지 어떨지는 중국 측이 내보일 태도를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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