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니 군부의 대통령궁에서 총성..군이 일대를 봉쇄-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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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프리카 기니의 수도 코나크리에서 26일 밤(현지시간) 여러 발의 총성이 울렸고 군이 수도 중심지 일대를 봉쇄한 뒤 주민들에 대피령을 내렸다.
대통령궁에서 불과 몇 백 미터 떨어진 곳에 있던 기니의 포데 투레기자가 AP통신에 제보한 바에 따르면 그는 총성이 울린 뒤 많은 사람들이 공포에 질려서 달아나는 것을 보았다고 했다.
대통령궁 부근에 있던 AP기자 한 명도 중무장한 기니군 병사들이 거리를 순찰하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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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은 사살, 8명은 체포후 "아무일 없었다"고 발표
총격전은 가짜뉴스라며 군부의 도심 봉쇄 곧 해제
[코나크리( 기니)=뉴시스] 차미례 기자 = 서아프리카 기니의 수도 코나크리에서 26일 밤(현지시간) 여러 발의 총성이 울렸고 군이 수도 중심지 일대를 봉쇄한 뒤 주민들에 대피령을 내렸다.
대통령궁에서 불과 몇 백 미터 떨어진 곳에 있던 기니의 포데 투레기자가 AP통신에 제보한 바에 따르면 그는 총성이 울린 뒤 많은 사람들이 공포에 질려서 달아나는 것을 보았다고 했다.
대통령궁 부근에 있던 AP기자 한 명도 중무장한 기니군 병사들이 거리를 순찰하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
기나 대통령과 가까운 한 외교관은 AP통신에게 11명의 반정부 군인들이 대통령궁을 둘러싸고 있는 특수 부대를 향해 사격을 개시했지만 곧 압도적인 수의 특수부대원들에게 제압 당했다고 전했다.
공격을 한 군인들 중 3명은 사살당했고 나머지 8명은 체포되었으며 상황은 그것으로 통제가 끝났다고 했다. 이를 제보한 외교관은 자신이 기자들에게 이야기할 권한이 없다면서 이름을 밝히지 말아줄 것을 부탁했다.
이날 발포한 군인들은 1년 전쯤 특수부대에게 체포된 이후 알수 없는 상황에서 그대로 사라졌던 셀레스틴 빌리보기 대령에게 충성하는 부하들이라고 외교관 소식통은 말했다.
빌리보기 대령은 25일 시신으로 발견되었다고 그의 유가족과 변호사들은 말했다.
수도 코나크리 중심가에 대한 봉쇄는 얼마 후에 모두 풀렸다.
기니를 현재 지배하고 있는 군사정부는 이번 총격사건이 아예 없었다고 부정하면서 이를 "미친 소리" "날조된 헛소문"이라고 국영TV를 통해 발표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은 가서 안심하고 자기 일을 하라고 말했다.
기니는 2021년 군사쿠데타로 알파 콘데 대통령이 축출된 이후로 군사정부가 통치를 해왔다. 서아프리카연합(ECOWAS)는 하루 바삐 정권을 민간 정부에 이양하고 2025년에는 선거를 실시하라고 군부를 압박하고 있지만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현재 군부를 이끌고 있는 마마디 둠부야 대령은 3년전 대통령을 축출하는 쿠데타를 일으키면서 기니가 전임 대통령이 지키지 못한 공약들에 대한 항의 시위 등으로 혼란에 빠지는 것을 구하기 위해 거사를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집권 뒤에는 그 자신도 전임 대통령보다 나을 게 없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군부 지도자들은 올해 2월 갑자기 아무 설명 없이 기존의 정부를 해산하고 곧 새 내각을 임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둠부야 대령은 서방과 다른 선진국들이 아프리카의 정치적 변화에 개입하려는 시도를 비난하면서, "아프리카는 아무나 와서 우리를 자기들 하고 싶은 대로 규정하는 짓에 신물이 나있다"고 말했다.
서아프리카에서는 말리, 니제르, 부르키나 파소 등 다른 나라들도 쿠데타로 군사정부가 들어서있다. 이들은 서방 제국과의 모든 오래된 군사적 연결을 단절하고 러시아로부터 국가안보를 위한 지원을 받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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