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근현대역사관, 조선인 비하 작품 교재로 쓰려다 뒤늦게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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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근현대역사관이 조선을 비하하는 내용이 담긴 일본인 작품으로 초등학생에게 역사 교육을 진행하려다가 학부모 등의 반발에 부딪혀 이를 부랴부랴 변경했다.
부산근현대역사관은 반발이 일자 1884년 한국인 최초 커피 음용 기록이 담긴 '해은일록'으로 작품을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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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부산근현대역사관이 조선을 비하하는 내용이 담긴 일본인 작품으로 초등학생에게 역사 교육을 진행하려다가 학부모 등의 반발에 부딪혀 이를 부랴부랴 변경했다.
27일 부산근현대역사관에 따르면 역사관은 다음 달 7일부터 부산지역 초등학교 1∼3학년 학급을 대상으로 역사 교육프로그램' 찾아가는 역사관:나는야 개항장 부산의 화가'를 운영한다.
역사관은 당초 이 역사 교육 시간에 사용하는 색칠 교재에 삽입하는 그림으로 '일본거류지시대 조선견문도해'를 선정했다.
이 작품은 개항기 일본 전관 거류지 주변에서 살아가는 조선인의 생활상을 묘사한다.
그림 옆에는 '조선인이 비능률적이고 비위생적인 생활을 한다', '조선은 미개한 나라이며 조선인은 무지하고 가난하다'는 취지의 문구가 적혀 있다.
당시 조선인에 대한 일본인의 부정적인 인식이 여실히 드러난 그림이다.
부산근현대역사관은 반발이 일자 1884년 한국인 최초 커피 음용 기록이 담긴 '해은일록'으로 작품을 변경했다.
부산근현대역사관 관계자는 "구한말 부산의 모습이 담긴 풍속화를 찾기 어려워 해당 작품을 선정했으며, 그림 옆에 있는 문구는 제외하고 그림만 교재에 사용하려고 했다"며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해 작품을 변경했고, 바꾼 그림으로 교재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psj1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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