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이사들이 연달아 밝힌 '빅컷 찬성' 근거…"인플레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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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리사 쿡 이사가 26일(현지시간) 이번 달 '빅컷'(0.5%포인트 금리인하)에 대해 "전적으로 지지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쿡 이사는 이날 한 행사에서 빅컷에 대해 "경제가 완만히 성장하고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2%)로 계속 내려가는 상황에서 적절한 정책 기조 재조정을 통해 탄탄한 노동시장을 유지할 수 있다는 확신 증가를 반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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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10월부터 '준거금리 이용 위원회' 가동 계획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리사 쿡 이사가 26일(현지시간) 이번 달 '빅컷'(0.5%포인트 금리인하)에 대해 "전적으로 지지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쿡 이사는 이날 한 행사에서 빅컷에 대해 "경제가 완만히 성장하고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2%)로 계속 내려가는 상황에서 적절한 정책 기조 재조정을 통해 탄탄한 노동시장을 유지할 수 있다는 확신 증가를 반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금리인하 폭을 두고 25bp(1bp=0.01%포인트)와 50bp 전망이 막판까지 박빙을 이룬 가운데 연준은 18일 기준금리 상단을 5.0%로 50bp 낮췄고 연내(11·12월) 50bp, 내년 100bp 정도의 추가 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당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투표권을 가진 12명 가운데 11명이 빅컷에 찬성했지만, 연준 이사로는 2005년 이후 처음으로 미셸 보먼 이사가 반대의견을 표명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사로 지명한 인사다.
보먼 이사는 회의 후 성명을 통해 빅컷에 대해 "물가 안정 목표에 대한 성급한 승리 선언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반면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 중인 점을 고려해 빅컷을 지지했다고 밝혔고, 아드리아나 쿠글러 이사도 "빅컷을 강력히 지지했으며 인플레이션이 예상대로 계속 완화하면 추가 인하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사 이사는 이날 단기적으로 얼마나 추가 금리 인하가 필요할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 정책 경로 고려 시 향후 발표될 경제 지표 등을 주의 깊게 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조하지만 올해 들어 실업률이 3.4%에서 4.2%로 올랐다면서, 노동 수급이 더 고르게 균형을 이루면서 저학력 노동자 등은 구직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한편 금리 결정 논쟁과 별개로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다른 행사에서 금융시장 전반의 준거 금리(Reference Rate) 이용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민간 시장 참여자들로 구성된 위원회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준거 금리는 다른 금리 결정의 기준이 되는 것으로, 금리 조작 사건으로 과거 준거 금리였던 리보(LIBOR)의 사용이 줄어든 점을 반영한 조치다.
윌리엄스 총재는 "리보 건은 2가지 주요 교훈을 준다. 세계 금융시스템상의 거대한 시스템 위험이 점진적으로 만들어질 수 있고, 이를 시정하기 위해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들고 수십 년이 걸리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이러한 경험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다음 달부터 가동될 위원회는 준거 금리 관련 핵심 이슈에 집중하고 준거 금리 이용과 관련한 최선의 관행을 촉진할 계획이다.
연준의 마이클 바 감독 담당 부의장은 이날 시중은행들이 재할인창구(discount window)를 이용해 연준에서 자금을 빌릴 때 낙인 효과를 우려하는 것과 관련, 은행들이 우려를 접어두고 필요한 때 재할인창구를 이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연준의 대차대조표를 관리하는 뉴욕 연은 인사는 연준 대차대조표를 축소(양적 긴축)할 여지가 여전히 많다고 설명했다.
연준 관련 부서(SOMA)의 로베르토 펄리 책임자는 "현재로서는 레포(환매조건부채권) 시장 압력이 연방 기금 금리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는 지점에 가까워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축소를 계속할 여지가 많다고 본다"고 말했다.
양적 긴축은 연준이 보유 중인 채권을 매각하거나 만기 후 재투자하지 않는 식으로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는 방식을 가리킨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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